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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치원 놀이터에 1급 발암물질 수북…수원시 석면 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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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운동연합, ''옛 KCC 공사장서 비산방지조치 실시하지 않아서''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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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역에 맞닿아 있는 옛 KCC 석면공장 부지 인근의 유치원 놀이터에서 석면이 검출됐다.

    환경운동연합이 수원역 부근 서평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의 미끄럼틀에서 먼지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함유량 1% 미만의 석면이 검출됐다.

    문제의 시료는 미끄럼틀 구조물 위쪽에 쌓여있는 먼지에서 채취한 것으로, 비바람의 영향을 직접 받는 곳인 만큼 최근에 석면오염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환경운동연합은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옛 KCC 공사장 북쪽에서 직선거리로 16미터 떨어진 유치원에서 석면이 검출된 이유에 대해 석면폐기물 운반차량의 비산방지조치가 실시되지 않은 때문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또 석면폐기물 토양 굴착 과정에서 비산방지조치를 실시하지 않았고, 석면폐기물 선별 후 토양의 야적과정에서도 비산방지조치를 실시하지 않은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이어 옛 KCC 수원공장은 동쪽으로 수원역이 붙어 있다며 승강장과의 거리가 직선으로 44미터 밖에는 떨어지지 않아 바람으로 인해 수원역 이용자들이 석면에 노출될 우려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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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역은 국철 1호선, 경부선, 호남선 등을 오가는 열차가 정차하는 곳으로 수원역에 입주해 있는 편의시설 등을 합해 일일 평균 12만명이 이용하는 곳이다.

    특히 KCC 수원공장 주변 반경 2km 이내에만도 27개의 초중고등학교가 들어서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원역 이용자와 공장 인근 학교, 주택가가 석면이 섞여 있는 비산먼지에 노출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환경운동연합측의 결론이다.

    KCC는 지난 69년부터 2004년까지 34년간 약 100만톤의 석면원료를 사용해 1천만톤에 이르는 각종 석면시멘트제품을 생산해 왔으며 2010년부터 해체작업이 벌어지고 있다.[BestNocut_R]

    이 회사는 지난 2010년 석면건축물 해체를 시작하면서도 방진시설을 허술하게 갖췄다는 비난을 산 바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이에따라 해당 부지에서의 굴착, 운반, 선별, 토양야적 등 전 과정에 비산방지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또 주변환경이 얼마나 석면에 오염돼 있는지 정밀조사를 실시한 뒤 정화 대책을 실시할 것을 회사측에 요청했다.

    이와함께 사업자, 감리자, 감독관청의 불법과 방조여부에 대해서도 철저히 가려내고 문책할 것으로 관계 당국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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