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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한 호텔서 열린 조폭 부친 고희연에 수십여명 도열, 위협적인 분위기 연출

ㄷㄷ

 

인천 조직폭력배들이 장례식장에서 유혈 난투극을 벌인 이후 조현오 경찰청장이 총기사용을 적극적으로 주문하는 등 ''조폭과의 전쟁''을 선포한 당일 부산 도심에서 조직폭력배 수십명이 모여 경찰의 멱살을 쥐는 등 실랑이가 벌어졌다.

25일 오후 5시 30분쯤, 부산 동구 A 호텔에서 폭력조직 유태파 행동대원 서모(32)씨의 아버지 고희연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조폭 50여 명이 참여했고, 약 30여 명은 호텔 입구에 무리지어 도열해 ''90도 굴신 인사''를 하는 등 위협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첩보를 입수한 동부경찰서 경찰관 20여 명은 현장에 즉각 출동한 뒤 "시민들이 위협을 느낄 수 있어, 도열하는 행위에 대해 경범죄로 처벌하겠다"며 해산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폭력조직 대교파 행동대장 김모(29)씨와 안모(21)씨가 경찰에게 반말을 하며 경찰을 밀치고 멱살을 잡았다. 경찰이 김씨 등에 대해 공무집행방해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하려 하자 인근에 있던 다른 조폭 4명이 길목을 막으며 행패까지 부렸다.

이후 경찰은 지방청 폭력계와 광역수사대, 기동대 등 형사 6개팀, 150여 명을 추가로 현장에 투입해 강제 해산을 명령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과 조폭간의 실랑이가 약 10분간 벌어졌다.

경찰은 김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날 경조사에 참여한 조폭들은 채증자료를 바탕으로 경범죄로 모두 단속한다는 방침이다.

[BestNocut_R]특히, 경찰의 멱살을 잡은 안씨는 최근 다른 폭력조직 행동대원으로 활동하다가 광안칠성파 추종세력으로 옮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부산지역에서 칠성파 대 반칠성파 구도로 빠르게 개편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관리대상 조폭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부산경찰청 폭력계 관계자는 "조폭과의 전쟁을 선포한 만큼, 조폭들이 무리지어 다니는 행위 자체를 하지 못하도록 현장에 충분한 경찰력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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