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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학교가 선거 절차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총학생회를 퇴출시키기로 해 총학생회를 비롯한 학생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서강대는 지난 1일 교수 9명으로 구성된 장학지도위원회를 열고 지난해 12월 8~9일 재투표로 당선된 이후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총학생회를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서강대 관계자는 "총학생회의 합법성 논란이 끊이지 않아 대학 법무팀과 고문 변호사의 조언을 받아 학생준칙 제7조의 ''학생회 승인에 관한 권리''를 행사해 절차상 문제가 있었던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난달 18일 총학생회를 인정할 수 없다는 학생 260여명의 청원서가 접수됐고, 인터넷 상에서도 선거 절차 위반 논란이 끊이지 않아 심사숙고 끝에 퇴출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서강대는 지난해 12월 총학생회 투표 당시 선거인 명부가 사라지거나 신분증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는 등 선거세칙 위반 문제가 불거져 재투표를 실시했지만 투표율이 50%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러자 선관위는 임의로 유효투표율을 37%로 낮춰 현 총학생회의 당선을 인정했고, 이를 거부하는 학생들이 3월에 보궐선거를 치르자는 내용의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등 학내 갈등을 겪었다.
학교 당국의 퇴출 조치에 총학생회측은 학생들의 자치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함세형 서강대 부총학생회장은 "중앙선관위에서 이미 승인 결정을 내렸는데, 학교측이 이제서야 뒤늦게 퇴출 결정을 내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등록금을 인상한 학교측이 총학의 반대투쟁을 차단하려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재투표 규정에는 ''이틀 동안 실시한 뒤 투표를 종료한다''는 내용 외에는 유효투표율에 대한 규정이 따로 나와 있지 않다"면서 "이번 사태에 대해 학우들의 의견을 묻는 서명운동을 진행하는 한편 대학측 결정에 항의하는 1인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