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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英·日 국채금리 일제히 폭등…한국 증시 악재 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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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증시

    美·英·日 국채금리 일제히 폭등…한국 증시 악재 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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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10년 국채 금리 시장 심리적 저항선 4.5% 돌파

    英 30년 국채 금리도 수십년 만에 최고치
    日 10년 국채 금리 29년만에 최고치
    박상현 iM증권 연구원 "자금 경색 가능성은 낮아"

    박상현 iM증권 연구원 보고서 캡처박상현 iM증권 연구원 보고서 캡처
    미국의 대표 장기금리이자 글로벌 경기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시장의 심리적 저항선인 4.5%를 돌파했다. 영국과 일본 국채 금리도 수십 년 만에 일제히 급등하면서 전세계 경제의 새로운 뇌관으로 떠올랐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시간)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0.136포인트(p) 오른 4.595%에 마감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7월 이후 약 1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영국 30년 국채 금리도 수십 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일본 10년 국채 금리는 1997년 이후 2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미국-이란 전쟁이 시작된 지난 2월 말 이후 영국 10년 국채 금리는 0.94%포인트 급등했고 일본 10년 국채 금리도 0.76%포인트 상승했다.

    글로벌 국채 금리가 동반 급등한 배경은 복합적이다. 4월 미국 물가지표가 쇼크를 보이면서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진 데다 전쟁 장기화에 따른 전비 지출 급증이 미국 재정수지 적자 확대 우려로 이어졌다.

    영국에서는 집권 노동당의 지방선거 참패와 180억파운드(약 36조원) 규모의 국방비 증액 계획이 재정 리스크 우려를 증폭시켰다. 일본은행의 조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과 일본 연기금의 자국 국채 투자 확대 가능성도 글로벌 국채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 체제에 대한 불안감, 글로벌 주가 랠리에 따른 국채시장 자금 이탈도 금리 급등을 부추겼다.

    증권가에서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의 심리적 저항선을 통상 4.5%로 여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선 미 국채 10년 금리 4.5%를 '고통 지점(pain point)'으로 규정하는데 이를 초과할 경우 주식시장 조정의 촉매제가 된 경우가 많았다"고 했다.

    실제로 지난해 1월 14일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4.792%로 고점을 찍은 이후 나스닥 지수는 약 3개월 동안 19.83% 하락했고 S&P500도 같은 기간 14.72% 내렸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 보고서 캡처박상현 iM증권 연구원 보고서 캡처
    한국 증시도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채 금리 상승으로 위험자산 비중 줄이기에 나선 외국인이 신흥국인 한국 주식의 비중을 낮출 수 있어서다.

    실제로 지난 7일부터 15일까지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7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보이며 31조8908억원을 내다팔았다. 달러-원 환율 상승과 단기간에 급등한 코스피 지수도 외국인의 차익 실현 욕구를 지속적으로 자극할 수 있다.

    특히 국채 금리 상승 기조가 장기화될 경우 자본조달 비용이 상승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서버 설비투자(CAPEX)의 속도 조절에 나서면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의 성장세가 예상보다 위축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코스피 이익의 60%가 반도체에서 나오는 구조에서 반도체 업황이 꺾이면 지수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의미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도 보고서를 통해 "미국 10년 국채 금리가 4.5%선을 상회하면서 글로벌 자산시장이 국채 금리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며 "특히 초장기물의 국채 금리 급등 현상이 심상치 않다"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박 연구원은 자금경색 본격화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뉴욕 연방준비은행 존 윌리엄스 총재는 지난 14일 "정책 금리를 변경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밝혔고 9월 FOMC까지 금리 동결 확률이 높게 유지되고 있다.

    공급망 차질 압력도 2022년에 비해서는 우려할 수준이 아니다. 미국 머니마켓의 주요 벤치마크 금리인 SOFR이 지급준비금 금리(IORB)를 밑도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시중 유동성은 충분한 상태여서다.

    박 연구원은 "미국 등 주요국 경제가 이른바 중물가·중금리 현상에 어느 정도 익숙해져 있어 이란발 유가 추가 상승 등으로 국채 금리가 추가로 급등하지 않는다면 '국채 금리 발작=자금경색' 현상이 본격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란 리스크 해소에 따른 유가 안정은 글로벌 국채 금리의 하향 안정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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