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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까지 두 달…여야 겨눈 합수본, 숨고르기? 수사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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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선거까지 두 달…여야 겨눈 합수본, 숨고르기? 수사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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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수본, 수사 중 마주한 '지방선거' 변수
    '통일교 금품 의혹' 전재수는 부산시장 후보
    속도 내는 '신천지-국민의힘' 유착 의혹 수사
    선거기간 수사 자제하지만…'봐주기' 부담도

    연합뉴스연합뉴스
    6·3 지방선거가 두 달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주요 수사 대상이 정치권인 만큼, 합수본도 지방선거라는 정치 일정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견해가 나온다. 통상 정치인 관련 수사는 선거 전 자제해왔지만, 의혹을 신속히 해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아 합수본이 고심에 빠질 전망이다.

    합수본, 통일교·신천지 수사 3개월째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태훈 대전고검장이 이끄는 합수본은 지난 1월 출범해 수사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이 불거지면서 논란이 확산했고, 이재명 대통령이 합수본 차원의 수사를 주문하면서 활동을 시작했다.

    합수본 수사의 두 축은 통일교와 신천지였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지난 2018~2020년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 임종성 전 의원, 미래통합당 김규환 전 의원에게 각각 수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건넸다고 진술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송광석 전 천주평화연합 회장이 2019년 여야 국회의원 11명에게 이른바 '쪼개기 후원'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19일 서울 서초구 정교유착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19일 서울 서초구 정교유착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합수본은 기존에 수사하던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증거를 보강하고 관련자들의 진술을 다시 확인했다. 활동 개시 직후 통일교를 압수수색하는 한편, 한학자 총재와 정원주 비서실장 등 복수의 통일교 관계자를 조사했다. 임 전 의원과 김 전 의원도 두 차례에 걸쳐 소환됐다.

    통일교와 달리 신천지의 정교유착 의혹에 대한 수사는 합수본에서 새롭게 시작됐다. 신천지는 지난 20대 대통령선거 당시 신도들을 국민의힘 책임당원으로 가입시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당시 대선에 출마했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신천지 신도 10만명이 윤 전 대통령을 도우기 위해 입당했다"는 취지로 폭로하면서 의혹이 확산했다.

    합수본은 수사 초기 신천지를 탈퇴한 복수의 간부들을 조사해 밑그림을 그렸다. 신천지가 언제부터 정치권과 가깝게 교류했는지, 무슨 목적으로 연을 맺었는지, 당원가입은 어떤 방식으로 이뤄졌는지 등에 관한 진술을 확보했다.

    이후 합수본은 지난 1월 30일 신천지를 상대로 처음 압수수색에 나섰다. 지난 3일에는 국민의힘 당사를 압수수색해 당원 명부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 신천지 2인자이자 정교유착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고동안 전 총회 총무 등 신천지 인사들에 대한 조사도 이뤄졌다.

    경기도 과천시 신천지 총회 본부에서 한 관계자가 내부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경기도 과천시 신천지 총회 본부에서 한 관계자가 내부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합수본 수사 변수될까

    이처럼 세 달 가까이 수사를 진행하던 합수본은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맞닥뜨리게 됐다. 그동안 정치인이 연루된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과 경찰은 선거 기간에는 수사를 자제하고, 선거 이후 재개하는 등 속도 조절을 해왔다. 어떤 식으로든 선거에 영향을 줘선 안 된다는 인식 때문이었다.

    합수본 역시 숨 고르기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다만 신속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합수본이 지방선거 이후로 처분을 늦춘다면 '봐주기' 수사라는 비판이 나올 수도 있다.

    특히 부산시장으로 출마하는 전 의원의 경우 합수본의 소환 조사가 늦어지는 이유를 의심하는 시선이 있었다. 지난 19일에서야 첫 조사를 받은 전 의원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지만, 그가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은 명품 시계 모델을 합수본이 특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치권은 술렁이는 중이다.

    신천지와의 유착 의혹이 제기된 인물 중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힌 인물은 아직 구체적으로 없다. 하지만 합수본은 신천지가 20대 대선뿐 아니라 윤석열 정부 임기 동안 여러 차례 당원 가입을 진행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이다.

    최근에는 신천지와 정치권 간 가교 역할을 한 곳으로 지목된 시민단체 한국근우회를 상대로도 강제 수사에 나섰으며, 신천지 관계자들의 횡령 의혹을 들여다보면서 정치권 로비 의혹으로 수사망을 넓히고 있다.

    검찰 출신 변호사는 "합수본은 한시적 수사 조직이기 때문에 신속하게 수사하는 게 맞는다"면서도 "어떤 수사 결과를 내놓느냐에 따라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부담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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