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국제유가가 급등한 가운데 한국거래소에서 일부 종목의 거래가 일시 중단됐다. 금융당국은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 철저한 대비를 업계에 당부했다.
금융감독원은 9일 오후 이종오 디지털·IT부문 부원장보 주재로 증권사 최고정보책임자(CIO) 및 한국거래소, 넥스트레이드 등 자본시장 유관기관 IT 담당 임원과 긴급 간담회를 열었다.
이 부원장보는 거래량 급증에 대비해 전자금융 인프라의 충분한 처리 용량 확보 등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필요하면 긴급 전산 자원 증설 등을 통해 사용성을 확보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이상징후 모니터링 강화 등 실효성 있는 비상대응 계획이 작동할 수 있도록 점검하고, 전산장애 및 사고 발생시 신속한 시스템 복구와 금융소비자에게 대체 주문수단 안내 등 거래 공백을 최소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밖에 지정학적 리스크 등 시장불안에 편승한 디도스와 랜섬웨어 등 사이버 공격 가능성에도 철저하게 대비해 달라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해킹 등 사이버 위협에 대비해 최근 가동한 '금융보완통합관제시스템(FIRST)'를 통해 취약점 및 조치 상황을 신속히 공유하고, 각종 침해사고 예방을 위해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앞서 거래소에서는 이날 낮 12시 30분부터 33분까지와 오후 1시 39분부터 41분까지 등 두 차례에 걸쳐 'KODEX WTI원유선물(H)' 종목의 주문 거부 또는 지연이 발생했다.
일부 증권사들은 공지를 통해 "현재 정상 조치 완료됐다"면서 "거래소 불안정으로 주문 지연 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문 결과를 반드시 확인해달라"고 안내했다.
거래소는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해당 상장지수펀드(ETF) 종목에 주문이 몰리면서 매매가 일시 정지됐고, 현재 정상화했다"면서 "매매가 정지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중동전쟁 장기화 우려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고, 이날 한때 119달러까지 치솟았다. KODEX WTI원유선물(H) 종목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한때 8% 넘게 하락하며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한 끝에 전 거래일보다 5.96% 내린 5251.87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