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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10조클럽 '레인보우로보틱스'의 탐욕…슈팅 직전 '풀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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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단독]10조클럽 '레인보우로보틱스'의 탐욕…슈팅 직전 '풀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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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 삼성 자회사 레인보우로보틱스 미공개정보 혐의 수사
    삼성 투자·인수 관련 미공개 정보로 부당이득 챙긴 혐의
    금융당국 조사 거쳐 지난 2월 2명 고발 14명 수사 의뢰
    레인보우로보틱스 대표이사·CFO 등 수사선상에 올라

    코스닥 상장 국내 1위 로봇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 레인보우로보틱스 제공코스닥 상장 국내 1위 로봇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 레인보우로보틱스 제공
    검찰이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 등으로 국내 1위 로봇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임직원 등이 2022년에서 2024년 사이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미공개정보를 활용해 부당이득을 챙긴 정황을 포착해서다. 한 임원은 주요 기점마다 총 13억 원 넘게 회사 주식을 대량 매집해 10억 원 넘는 부당이득을 얻는가 하면 어느 직원은 억대의 빚까지 얻어 주식을 매수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카이스트 연구진들이 설립한 국내 토종 로봇기업으로, 최근 시가총액 10조 원을 넘어서며 이른바 '10조클럽'에 이름을 올린 회사다. 삼성전자의 '미래 먹거리' 기업으로 이름이 알려지기도 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시가총액 16조 원으로, 현재 코스닥 시총 5위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로봇 1위 기업…코스닥 5위권 내 '공룡' 평가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최근 금융당국의 고발·수사 의뢰를 받아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임직원과 일반투자자 등 16명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수사선상에 오른 16명 중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임직원과 그 주변 인물 등이 포함됐다.

    지난해 초부터 조사를 벌인 금융당국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CFO(최고재무책임자) 방모씨를 비롯한 2명은 혐의가 충분하고 얻은 부당이득 정도가 사회적 물의를 야기할 정도라고 보고 검찰에 고발했다. 나머지 14명은 혐의가 중대하나 수사기관의 수사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봤는데, 이 중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현 대표이사 이모씨도 포함됐다.

    국내 로봇 관련 기업 중 선두로 평가되는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국내 최초 2족 보행 로봇 '휴보'를 개발한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 연구진이 지난 2011년 창업했고, 2021년 코스닥에 상장해 최근 주가 80만 원을 넘기며 코스닥 시장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공룡으로 성장했다. 특히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 2023년부터 삼성전자로부터 처음 투자를 받으며 가치가 크게 상향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3년 1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약 589억 원을 투자했다. 이때 지분 10.22%를 확보한 삼성전자는 같은 해 3월 장외 매수를 통해 278억 원을 들여 지분을 14.7%까지 확대하고 콜옵션(미리 정해진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 계약을 맺었다. 이어 삼성전자는 지난 2024년 12월 31일 콜옵션을 행사해 지분을 35.0%로 확대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삼성전자의 투자가 이뤄진 주요 기점마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주가는 크게 뛰었다. 일례로 삼성전자가 최대주주에 오른 이후 첫 거래일이었던 지난해 1월 2일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주가는 30% 가까이 오르며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대표이사 포함 주요 임직원들 억대 부당이익 의심

    검찰은 삼성전자의 투자 및 인수 과정에서 회사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는 국면마다 관련 정보를 미리 알고 있던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임직원 등이 정보 공개 전 주식을 대규모로 사들여 부당이득을 봤다고 의심하고 있다.

    특히 검찰이 금융당국으로부터 넘겨받은 자료에 따르면 레인보우로보틱스 CFO 방씨의 경우 주요 기점마다 본인과 배우자 명의 계좌를 활용해 회사 주식을 대량 매수했다. 회사에 대한 삼성전자의 지분투자 및 관련 계약체결 업무 전반에 관여한 방씨가 주요 정보가 공개되기 며칠 전마다 사들인 주식은 총 13억 원어치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씨는 삼성전자가 최대주주로 올라선 2024년 12월, 해당 정보가 공개되기 전 6천 주가량을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직원 측은 은행 등에서 3억 원대의 차입금까지 끌어 주식을 대량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방식으로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주요 관계자들이 본인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 각각 억대의 부당이득을 안겼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내부의 미공개정보 대부분에 접근이 가능한 대표이사 이씨도 총 1억6927만 원의 부당이득을 얻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들을 비롯해 모두 16명이 같은 기간 전형적인 호재성 미공개정보 이용 매매 양태로 보이는 주식 매매를 통해 총 30~40억 원대 부당이득을 본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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