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온라인 사기에 가담해 구금된 한국인들이 지난해 10월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송환되고 있다. 인천공항=황진환 기자경찰이 캄보디아 '스캠(사기) 단지'에서 체포돼 국내로 송환된 피의자 67명으로부터 범죄 수익 14억7천만원을 몰수한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11일 "캄보디아에서 송환한 피의자 73명 중 67명의 범죄 수익을 확인해 14억7720만원을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5개 시도청에서 총 7개팀, 29명을 투입해 피의자 67명의 계좌를 추적했다. 금융정보분석원(FIU)과 국토교통부, 국세청, 행정안전부 등 관련 기관으로부터 범죄자 재산 관련 자료 193건을 넘겨받았다. 562개 계좌 거래 내역도 확보했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범죄수익 대부분을 캄보디아 현지에서 현금으로 받아 소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 남은 재산은 총 2억4830만원에 불과했다고 한다.
이에 경찰은 피의자 명의 계좌에 미래에 입금할 금액에 대한 채권 형태로 12억2890만원을 보전 신청했다. 장래예금 채권을 보전할 경우 피의자 명의 계좌에 향후 입금되는 금액에 대해서도 처분이 금지된다.
이번에 송환한 피의자는 대부분 관리책이나 팀원 등 말단 조직원이다. 경찰은 향후 총책 등을 검거하거나 송환할 때 범죄수익도 면밀히 추적해 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은 "사기 범죄로부터 절대 이익을 얻을 수 없도록 범죄 행위로 얻은 재산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추적·박탈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