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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신천지, 썩은 고기로 '로비 자금' 조성 의혹…"경찰 연루 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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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

    [단독]신천지, 썩은 고기로 '로비 자금' 조성 의혹…"경찰 연루 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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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천지, 2023년 '한우·한돈 구매' 강요
    "'썩은 고기' 받은 신도들도 많았다"
    "수익만 10억원 그 이상으로 추정"
    신도 대상 쇼핑몰도 운영해 수익 거둬
    "정치권·법조계 '로비자금'으로 쓰인 듯"
    합수본, 신천지 자금 조성 경위 파악 중

    이단 신천지가 신도들에게 고기를 비롯한 상품을 강매해 수십억 원의 자금을 마련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해당 자금이 정치권과 법조계 '로비용'으로 쓰인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가운데,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신천지가 자금을 조성한 경위 파악에 나섰다.

    28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2023년 신천지는 '한우·한돈 농가 살리기' 및 '지역 사회와의 연대'를 명목으로 앞세워 신도들에게 고기를 구입하라는 공지를 전국적으로 내려보냈다.


    신천지의 '한우 한돈 공동 구매 공지' 캡처. 독자 제공신천지의 '한우 한돈 공동 구매 공지' 캡처. 독자 제공
    외관상으로는 '공동구매' 형식이었으나, 사실상 '강매'였다. 당원 가입과 비슷하게, 각 지파 및 교회별로 할당량이 내려왔고 이를 채우지 못하면 질책이 쏟아졌다고 한다.

    한 신천지 강사는 당시 상황에 대해 "전국이 고기 사느라 난리였다"며 "특정 지역의 경우 '목표 달성을 못했다'고 신도들을 모아놓고 질책을 강하게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회상했다.

    결국 신도들은 윗선의 지시에 따라 고기를 구매할 수밖에 없었다. 고기가 필요하지 않거나 금전적으로 부담을 느꼈던 청년 신도들은 난감했음에도 고기를 사야만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입금을 하고도 고기를 끝내 수령하지 못하거나 '썩은 고기'를 받은 신도들이 많았다고 한다.

    해당 사업으로 당시 총회 총무이자 2인자였던 고모씨가 수십억원 이상의 자금을 빼돌렸을 것이라는 게 신천지 탈퇴 간부들의 추측이다.

    CBS노컷뉴스가 확보한 녹취록에 따르면, 한 신천지 강사는 한우·한돈 사업을 두고 "어려운 축산 농가를 돕는 명목이라면서, 왜 축산업체 한 곳에 몰빵하는 거겠냐"라며 "법적으로 기소(송치)를 막아주는 사람이 있는데 경찰 관계자다. 경찰 관계자 혹은 그 가족, 그 지인이 직접 고깃집(축산업체)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금액(수익)은 거둬가지고 이제 지하에다가 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와의 유착이 의심되는 대목으로, 고씨가 본인과 교단 차원의 사법리스크를 차단하기 위한 작업에 나선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신천지가 신도들의 돈을 거둬들인 수법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신천지는 과거 '와오몰(Waomall)'이라는 신도 전용 쇼핑몰을 운영했다. 표면상으로는 신천지와 연결된 업체들이 상품을 시가보다 싸게 팔아 신도들이 혜택을 보는 구조였으나, 신천지 내부에서는 '자금을 빼돌리는 통로가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가 많았다고 한다. 현재 해당 쇼핑몰은 폐쇄된 상태다.

    신도들에 대한 강매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고씨가 이러한 방식으로 거둬들인 신도들의 돈 수십억 원을 정치권이나 법조계 로비를 위한 자금으로 썼을 것이라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실제로 고씨는 지난 2017년 9월부터 2020년 7월경까지 이만희 교주의 법무비용 등을 명목으로 신도들과 전국 12지파의 지파장들에게 약 113억원을 거둬들인 혐의로도 수사를 받고 있는 상태다.

    합수본은 지난주 신천지 관련 인물들을 연이어 소환하는 과정에서, 신천지가 어떠한 방식으로 재산을 형성하는지에 대해서도 캐물은 것으로 확인됐다. 합수본은 자금 조성 경위를 비롯해 자금의 용처를 추적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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