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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李대통령 대권주자 떠오르자…이만희 "목적 달성 못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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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李대통령 대권주자 떠오르자…이만희 "목적 달성 못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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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대 대선' 개입 의혹 신천지…계기는 코로나?
    신천지 연일 압박한 李대통령…두 차례 강제진입
    대권주자 급부상 李에 신천지는 '사탄', '마귀' 반감
    대선 개입으로 이어졌나…수사 속도내는 합수본

    신천지 교주 이만희.신천지 교주 이만희.
    이단 신천지 이만희 교주가 자신의 최측근에게 이재명 대통령을 거론하며 "우리를 끝까지 그렇게 한다면 목적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발언은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시절 유력 대권 주자로 급부상하던 때 나왔다.

    이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 신천지에 대한 강경 대응으로 주목을 받았다. 신천지 내부에선 이 대통령에 대한 반감이 극에 달했다. 이 때문에 이후 치러진 대선에서 신천지가 조직적으로 이 대통령과 경쟁하던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며 '정교유착'을 가속화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코로나로 李대통령과 '악연'된 신천지

    20일 CBS노컷뉴스가 확보한 녹취록에 따르면 이만희 교주는 지난 2020년 7월 26일 신천지 총회 총무이자 '2인자' 고모씨와 통화에서 "이재명이가 우리를 그렇게 끝까지 그리 한다면 자기는 엄청난 손해를 보고 목적 달성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였던 2020년 2월 신천지 대구 교회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으로 확진자 수가 크게 늘었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의 동선을 확인하기 위해 신천지 측에 신도 명단을 요구했지만 협조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면서 차질을 빚었다.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통령은 신천지에 강경하게 대응했다. 이 대통령은 2020년 2월 20일 신천지 측에 "모든 예배당을 즉시 폐쇄하고 일체의 집회와 봉사 활동을 중단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재명 대통령. 윤창원 기자이재명 대통령. 윤창원 기자
    같은 달 24일에는 신천지 종교 시설을 강제로 봉쇄하고 집회를 금지하는 긴급행정명령을 내렸다. 이튿날에는 역학조사를 위해 경기 과천시에 있는 신천지 부속 기관으로 강제 진입했고, 경기도 내 신천지 신도 명단 등을 확보했다.

    이 대통령은 이 교주를 직접 겨냥하기도 했다. 같은 해 3월 2일 이 대통령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만희씨, 지금 즉시 검체 채취에 불응하면 감염병법상 역학조사거부죄의 현행범으로 체포하겠다"고 말했다. 이 교주가 응하지 않자 이 대통령은 오후 9시쯤 직접 경찰과 공무원을 이끌고 이 교주의 거처인 '평화의 궁전'으로 강제 진입했다.

    이 대통령은 신천지에 대한 강제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당시 윤 전 대통령이 이끌던 검찰은 역학조사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며 신천지에 대한 압수수색에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이 대통령은 "신천지 강제수사와 방역 행정은 별개"라며 "지금은 강력하고 신속한 강제수사와 자료 수집이 절실하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 교주가 폐쇄조치가 내려진 신천지 시설에 무단 출입하자 경기도는 경찰 고발에 나섰다.

    같은 해 5월에는 생활 방역으로 전환되면서 경기도 내 종교 시설에 대한 폐쇄 및 집회 제한이 해제됐다. 다만 경기도는 신천지에 대해선 시설 폐쇄 및 집회 제한에 대한 행정명령을 유지했다.

    李대통령에 대한 반감…'대선 개입' 계기 됐나

    이 교주를 비롯한 신천지 고위 간부들은 이 대통령에게 강한 적개심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한 신천지 탈퇴 신도는 "총회에서 대놓고 이 대통령을 '사탄' '마귀'로 불렀다"고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 연합뉴스이재명 대통령. 연합뉴스
    법조계에선 신천지의 이 대통령에 대한 반감이 20대 대통령선거 개입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시 이 대통령은 신천지에 대한 강경 대응으로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며 유력 대권 주자로 떠올랐다.

    이 교주가 이 대통령의 당시 행보를 '선거 출마'에 목적이 있다고 평가한 대목도 있다. 이 교주는 2020년 7월 30일 측근 고씨와 통화에서 "사람들이 경기도지사가 신천지에 이렇게 하는 것은 개신교에 잘 보여서 대권 때의 표 얻기 운동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이 교주의 "이 대통령이 엄청난 손해를 볼 것"이라는 발언은 대선 때 불이익을 주겠다고 시사한 것 아니냐는 의심도 나온다. 신천지는 20대 대선 당시 신도들을 국민의힘 당원으로 가입시켜 윤 전 대통령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전날에 이어 이날 신천지를 탈퇴한 다른 간부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합수본은 신천지 탈퇴 간부들을 상대로 코로나19 사태 당시 신천지 내부 분위기는 어땠는지, 20대 대선 당시 조직적 당원 가입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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