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정부는 31일 오전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동절기 취약계층 지원 및 안전관리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지난 11월 발표했던 '겨울철 복지위기가구 발굴 및 지원대책'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최근 먹거리·석유류 등 동절기 필수 생계비 부담을 덜고, 연말연시 인파 밀집지역, 사업장·전통시장 등 주요 민생시설 안전사고·화재 예방 등 안전관리에 초점을 맞춰 내년 1분기 추진과제를 중심으로 이번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내년 상반기 공공요금 인상은 원가 절감, 시기분산·이연 등을 통해 최소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설 명절 기간에 앞서서는 농축수산물 할인행사를 추진한다. 특히 계란 가격을 안정시키도록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조치를 강화하고, 필요한 경우 계란 수급 안정방안을 마련하는 등 선제 대응하기로 했다.
또 내년부터 전국 어디에서나 일정 금액을 넘는 대중교통 이용분은 전부 환급받을 수 있는 '모두의 카드'(정액패스)를 신규 출시해서 정부는 서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대폭 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 3월까지 장애인·국가유공자·기초생활수급자 대상 전기요금과 도시가스 요금을 가구당 각각 월 최대 1만 6천 원 및 월 14만 8천 원 수준까지 감면한다. 더 나아가 연탄보일러를 사용하는 취약계층 3천 가구에는 더 편리하고 안전한 난방시설로 교체하도록 지원한다.
전국 경로당(약 7만여 개소)에 내년 3월까지 난방비 월 40만 원씩 지원하고, 어르신 등을 대상으로 무료 인플루엔자·코로나19 예방접종 및 보건소를 통한 겨울철 건강관리 교육, 방문·전화 건강관리 서비스 등도 제공한다.
신년 타종행사, 해넘이·해맞이 등 연말연시 인파밀집지역이나 화재·한파·폭설 등 동절기 재난 관련 안전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대형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내년 2월까지 전국 소방관서들은 특별 경계근무에 돌입한다. 설 명절에 대비해 소방 취약 전통시장 69곳을 안전점검하고, 생활폐기물 사업장 100개소를 대상으로 한랭질환 예방수칙 준수여부 등도 점검한다.
폭설과 도로 살얼음(블랙아이스)에 대비하기 위해 전국 고속도로·국도 24시간 제설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결빙취약구간 490개소를 지정해 도로순찰 강화, 제한속도 하향 조정(20~50%) 등을 대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