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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름 추가한 케네디센터, 잇따라 공연 취소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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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남미

    트럼프 이름 추가한 케네디센터, 잇따라 공연 취소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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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년 재즈 앙상블과 무용 공연 줄줄이 취소돼
    "재즈는 모든 목소리를 향한 자유에서 탄생"
    "막대한 손실 입었지만, 도덕적으로 고무돼"
    그리넬 "전임 경영진에 섭외된 극좌 활동가"

    연합뉴스연합뉴스워싱턴DC의 케네디센터가 '트럼프-케네디센터'로 개명된 이후 잇따라 공연이 취소되고 있다.
     
    지난 24일 성탄 전야 재즈 공연이 당일 취소된데 이어 신년 재즈 앙상블과 무용 공연이 취소됐다. 
     
    이는 예술가들이 케네디센터에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이 추가된 것에 대한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케네디센터 개명 논란이 '문화전쟁'으로까지 번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먼저 재즈 7중주단 '쿠커스'(the Cookers)는 오는 31일 해당 센터에서 신년 전야 공연을 열 예정이었지만, 이를 취소했다. 
     
    쿠커스는 전날 성명에서 공연 취소 사유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재즈는 투쟁과 자유에 대한 끊임없는 요구, 사상의 자유, 표현의 자유, 그리고 인간의 모든 목소리를 향한 자유에서 탄생했다"고 밝혔다. 
     
    해당 밴드 드러머인 빌리 하트는 뉴욕타임스(NYT)에 "센터 이름 변경이 분명히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결정으로 인해 향후 보복 가능성을 우려하기도 했따. 
     
    여기다 무용단 '더그 바론 앤드 댄서스'(Doug Varone and Dancers)도 내년 4월 케네디센터에서 예정됐던 창단 40주년 기념 공연을 취소하기로 했다. 
     
    무용단장인 바론 씨는 "공연 취소로 인해 재정적으로는 막대한 손실을 입었지만 도덕적으로는 매우 고무적인 일이 됐다"고 말했다. 
     
    포크 가수 크리스티 리도 최근 자신의 SNS에 내년 1월 14일 열릴 예정이던 케네디센터에서의 공연 취소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앞서 재즈 음악가 척 레드는 지난 24일 당일 성탄 전야 재즈 공연을 취소했다. 
     
    지난 2006년부터 매년 이 공연의 진행을 맡아 온 레드는 케네디 센터의 명칭 변경 소식을 듣고는 해당 공연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리처드 그리넬 케네디센터 사무국장은 이에 대해 "(공연을 취소한) 이들은 전임 센터 경영진들에 의해 섭외된 극좌 정치 활동가"라고 비판했다. 
     
    그리넬은 크리스마스 전야 공연을 취소한 척 레드에 대해서는 100만 달러 규모의 소송을 제기하겠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한 후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임명한 케네디센터 이사진을 자신의 측근들로 물갈이하고, 자신이 직접 이사장을 맡고 있다. 
     
    케네디센터 이사회는 최근 만장일치로 케네디센터의 명칭을 '트럼프-케네디센터'로 바꾸기로 의결하고 지난 19일에는 건물 외벽에도 트럼프의 이름을 추가로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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