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신항 전경. 부산항만공사 제공미국이 부산·울산·경남 주요 수출품목인 철강과 알루미늄 파생상품까지 추가로 관세 대상에 포함하면서 대미 수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가뜩이나 미국의 관세 폭탄에 위축한 관련 업종들은 대응책을 마련할 엄두도 내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미국이 관세 부과대상인 철강, 알루미늄 파생상품을 기존 60개에서 407개로 대폭 확대하자, 업계에서는 혼란이 가중하고 있다. 관세 부과 품목은 기계류와 부품, 자동차 부품, 전자기기 부품 등인데 관세 코드별로 부과 대상이 세밀하게 나눠져 있다.
부울경 주력 업종인 철강과 자동차 기업들은 자사가 생산하는 제품이 관세부과 대상인지 확인하느라 진땀을 빼는 모습이다. 부산이 미국으로 수출하는 품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철강업계는 미국의 관세 악재에다 중국의 저가 물량공세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미국 현지에서 단가를 더 낮추려는 압박이 현실화하면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미지수다. 미국이 철강, 알루미늄 제품에 품목관세 25%를 부과한 이후 실제 부산 수출이 타격을 받고 있다.
지난 6월까지 부산의 대미 수출액은 1억 6799만달러로 지난해보다 16% 줄었는데, 앞으로 관세 품목이 확대하면 더 쪼그라들 것으로 보인다.
부산의 전체 대미 수출도 타격을 입고 있다. 7월 부산의 대미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2.3% 줄었고, 올해 7월까지 누적 대미 수출액도 4.9%감소했다. 업계에서는 한미정상회담 이후 우리 정부의 구체적인 대응책이 나와야 이렇다 할 대책 마련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발 관세 불확실상이 뉴노멀(새로운 기준)이 된 상황을 힘들게 버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