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전북형 반할주택 업무협약식. 전북도 제공전북자치도가 자녀 한 명만 출산해도 월 임대료를 전액 면제하는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전북형 반할주택'을 추진한다.
전북도는 19일 도청에서 남원시·장수군·임실군, 전북개발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북형 반할주택'을 추진하기 위한 각 기관의 역할과 지원 방안을 구체화한다.
젊은 세대의 주거 안정과 결혼·출산을 장려하기 위한 '반할주택'은 입주자들의 임대보증금을 최대 5천만 원까지 무이자로 지원하며, 임대료는 시세의 절반 수준으로 내려간다.
또 전국 최초로 '한 자녀'만 출산해도 월 임대료를 전액 면제한다. 이는 기존의 다자녀 우대 정책과 차별화된 접근으로, 한 명의 자녀를 둔 가구도 주거비 부담 없이 양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전북형 반할주택'은 1단계 사업으로 남원, 장수, 임실 지역에 각각 100세대씩 총 300세대를 공급한다. 2단계 사업으로 2031년까지 200세대를 추가 공급해 총 500세대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공급되는 주택은 10년간 임대 운영 후 분양으로 전환되는 방식이다.
총 사업비는 1600억 원 규모이며, 기초단체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북개발공사와 전북자치도가 전체 예산의 75%를 부담한다. 시군은 단계적으로 80억 원을 투입하는 구조로 사업이 추진된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반할주택 사업은 단순한 임대주택을 넘어, 청년과 신혼부부가 머물고 싶은 지역, 아이 키우기 좋은 전북을 만드는 첫걸음"이라며 "청년들이 주거 고민 없이 살 수 있도록 말이 아닌 실질적인 정책으로 다가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