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부총리,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 통상협의. 연합뉴스미국을 방문중인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현지시간)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또다시 만나 통상 협상을 이어갔다.
전날 미국에 도착한 구 부총리는 곧바로 러트닉 장관과 2시간 동안 만난 데 이어 이날까지 이틀 연속 협상에 나선 것이다.
구 부총리는 이날 오전 워싱턴DC의 미 상무부 청사를 방문해 러트닉 장관과 1시간 동안 양국 통상 현안에 대해 협의했다.
이날 협상에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지난주부터 미국 출장중인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도 참석했다.
구 부총리는 미국의 상호관세 발효일 하루 전인 오는 31일에는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한미 고위급 '2+2 통상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관세 협상과 관련한 사실상 최종 담판인 셈이다.
31일 협의에서 양측이 협상 타결에 잠정적으로 합의한다면 곧바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협상을 마무리지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국 정부가 상호관세 발효일을 앞두고 전방위 총력전에 나선 가운데 재계의 측면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을 시작으로 전날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워싱턴DC에 도착했으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이날 합류할 것으로 파악됐다.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한화그룹의 경우 우리 정부가 미측에 제안한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플랜'의 구체적인 진행 방안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테슬라와 대규모 칩 계약을 한 삼성전자의 경우 미국 내 반도체 투자 확대 및 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 분야 기술 협력을 제안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앞서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은 지난 3월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나 미국 조지아주 차량 생산 확대 및 루이지애나주 철강 공장 신설 등 210억 달러 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