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공동취재단순직해병 특검이 이른바 'VIP 격노' 수사를 위해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인사들을 잇따라 소환해 조사한다.
정민영 순직해병 특별검사보는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오늘 오후 2시 이충면 전 대통령실 외교비서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특검보는 "이 전 비서관은 당시 대통령실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에 참석한 사람"이라며 "그날 회의에서 어떤 상황이 벌어졌을지 잘 알고 있을 것이고, 그 부분 조사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당시 회의에 참석한 왕윤종 전 경제안보비서관에 대한 조사도 이번 주 내 진행할 예정이다.
VIP 격노설은 윤 전 대통령이 회의에서 채상병 순직사건과 관련한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조사 결과를 보고받은 뒤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할 수 있겠냐"고 말하는 등 격노했다는 의혹이다.
윤 전 대통령 소환 조사와 관련해 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은 불러 조사해야 할 피의자"라며 "여러 가지 방법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수사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3년 7월 채상병 사고를 수사한 당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수사 외압을 가한 의혹을 받는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이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 특검 사무실에 조사를 받기위해 출석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특검은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함께 지난 7일 소환조사했던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에 대한 추가 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며 일정을 조율 중이다.
한편 특검은 지난 10일부터 국방부와 국가안보실, 윤 전 대통령 자택 등 총 20여곳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이를 통해 휴대전화 30여개와 하드디스크 10여개 등 압수물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