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열로 인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박종민 기자연일 이어지는 찜통더위에 전국적으로 열탈진, 열사병 등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51명으로 집계됐다.
질병청은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500여 개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운영 중이며, 이 기간 누적 환자는 총 524명에 달한다.
작년 감시 시작일인 5월 20일부터의 수치만 보면 50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90명보다 118명(30.3%) 증가했다.
최근 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고 열대야 현상까지 나타나면서, 지난달 28일부터 나흘간에만 201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온열질환으로 추정되는 사망자는 현재까지 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명 더 많다.
온열질환은 고온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때 발생하는 급성 질환으로, 두통·어지러움·근육경련·피로감·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대표적으로 열사병과 열탈진이 있으며, 적절한 처치를 받지 않으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올해 온열질환 환자 가운데 가장 많은 52.5%가 열탈진 환자였고, 이어 열사병(20.0%), 열경련(14.5%), 열실신(11.6%) 순으로 나타났다. 고령자가 특히 취약해 전체 환자의 30.5%는 65세 이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