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의원총회에 참석해 모두발언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일 첫 공식 일정으로 용산 대통령실 앞을 찾아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현장 의원총회를 열고 "9일 전 대통령 관저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오찬을 가졌는데, 김민석 국무총리 지명 철회를 정중하게 요청했다"며 "그때 대통령은 청문회를 지켜보겠다고 했는데, 잘 지켜보셨는가. 의혹이 말끔히 해소됐는가"라고 외쳤다.
이어 "1년에 두어 번 수확하는 배추 농사에 투자해서 매달 450만 원 받았다는 해명은 뙤약볕 아래 농민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국가 예산 규모도 채무 비율도 모르면서 경제위기 논하는 국무총리 자격이 있느냐"고 지적했다.
송 원내대표는 "의혹은 하나도 해소되지 않고 오히려 더 커졌다"며 "인사청문회 증거자료도 없이 우기기만 하면 넘어갈 수 있다고 착각할지 모르지만, 총리 인준을 강행하는 그 순간 이재명 정부의 몰락이 시작되는 점 명심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윤창원 기자이날 집회에 모인 국민의힘 의원들은 "불법무능 총리 후보 김민석을 철회하라", "해명 없이 변명하는 김민석은 사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나경원 의원도 마이크를 잡고 "국회 본청에서 5일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 뜻을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40여 명 의원들이 함께해줬다"며 "김 후보자가 농성장을 찾아왔지만 자료 제출 제대로 하라는 말에 '자료 냈는데 안 본다'는 거짓 변명만 늘어놨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은 법치를 훼손하며 방탄 궁궐에 숨지 말고 당당히 법정으로 걸어 나오기 바란다"며 "헌법 제84조는 대통령 재직 중 새로운 기소만을 금지할 뿐 이미 기소된 사건의 재판 진행까지 금지하지 않는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법원은 법치주의 실현 위해 이 대통령 형사재판을 재개하라", "민주당은 국회의장·법사위원장 독식 철회하고 사법 장악 시도 포기하라", "이 대통령은 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대통령실 앞에서 "스폰 의혹 배추 투자 김민석은 사퇴하라", "해명 없이 변명하는 김민석은 사퇴하라" 등의 구호도 함께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