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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전용 사모펀드 외형 성장 계속…투자 집행은 '뚝' 떨어져

기관전용 사모펀드 외형 성장 계속…투자 집행은 '뚝' 떨어져

GP업계 양극화 현상 지속…"감독 강화"

금융감독원 제공금융감독원 제공
지난해 기관전용 사모펀드 시장에 153조 원을 넘는 자금이 쏠리며 외형 성장을 이어갔지만, 실제 투자 집행 규모는 전년 대비 25.8% 줄며 둔화세를 보였다. 경기침체와 M&A 시장 위축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기관전용 사모펀드 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펀드 수는 전년보다 11개 늘어난 1137개, 약정액은 153조 6천억원으로 17조2천억원(12.6%) 증가했다. 실제 출자된 이행액은 117조5천억원으로 전년보다 18조6천억(18.8%) 늘었다.

기관전용 사모펀드는 경영권 참여나 사업구조·지배구조 개선 등을 위해 지분증권이나 메자닌 증권 등에 투자하는 펀드다. 종류는 일반 경영참여형과 부실징후·재무구조개선약정 체결기업 등에 투자하는 기업재무안정 사모펀드, 창업·벤처전문 사모펀드 등으로 나뉜다.

기관전용 사모펀드를 운용하는 업무집행사원(GP)은 437개사로 전년 대비 15곳이 늘었다. 전업GP의 수는 328사(전체의 75.1%)로 전체 대비 높은 비중을 유지했다. 출자약정액 기준 1조원 이상인 대형 GP가 40개, 1천억~1조원 사이인 중형 GP가 155개, 1천억 미만인 소형 GP가 242개사다. 경쟁력을 갖춘 대형GP 선호현상으로 대형 GP(9.2%)가 운용하는 기관전용 사모펀드 규모 비중(66.2%)이 늘고 있다.

지난해 신설 기관전용 사모펀드는 173개로 지난해보다 26개 늘었다. 신규 약정액은 19조2천억원으로 집계됐다.

기관전용 사모펀드는 지난해 국내외 431개사를 대상으로 총 24조1천억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전년 대비 8조4천억원(25.8%) 감소한 규모다. 국내 투자는 21조4천억원으로 7조1천억 줄었고, 해외 투자 규모 역시 2조7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3천억원 감소했다.

추가 투자여력을 나타내는 미집행 약정액은 36조1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4천억원 감소했다. 대·내외적 경제상황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집행 약정액 규모가 높게 유지됐다.
   
지난해 투자 회수액은 18조5천억원이며 164개 기관전용 사모펀드가 해산했다. 투자회수 단계별로 보면 중간회수(배당 등) 6조1천억원(32.8%), 최종회수(M&A 등) 12조4천억원(67.2%)으로 집계됐다.

기관전용 사모펀드가 투자를 회수하고 해산되기까지 존속기간은 평균 5.1년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대형 GP에 대한 자금 집중도가 높아지고 GP간 양극화가 지속되고 있다"며 "GP 내부통제 실태 파악 등을 통해 기관전용 사모펀드 업계의 시장질서 확립 등을 위해 관리·감독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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