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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임태희 교육감 "아직 과제 남아 있어, 요구 있다면 재선 도전"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취임 3주년 기자간담회 개최
재선 도전 질문에 "나름 대로의 과제 남아 있어"
과제는 '대학입시 개혁'…임기 내 추진 사실상 불가능
AI교과서·늘봄학교 비판…하이러닝·공유학교 대안 제시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경기도교육청 제공임태희 경기도교육감. 경기도교육청 제공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내년 교육감 재선 도전에 대해 "나름 대로의 과제가 남아 있다. 요구가 있으면 거기에 맞게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임 교육감은 23일 경기도교육청 남부신청사에서 열린 취임 3년 기자간담회에서 교육감 출마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직업에 있어 '직'보다는 '업'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교육감으로서의 '업'을 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하며 재선 도전의 가능성을 열어놨다.

임 교육감이 언급한 '과제'는 그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학 입시 개혁'으로 풀이된다.

앞서 경기도교육청은 기존의 대학수학능력평가에서 벗어난 창의력 중심 평가를 위해 AI 서·논술형 평가시스템을 개발했다. AI 평가시스템은 올해 7월부터 중학교 1학년·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해 향후 전 학년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검증성을 확보한 뒤 전국 모든 초·중·고·대학에 AI 평가시스템을 확대 운영한다는 계획이지만, 임 교육감의 임기 내에 전국 확대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임 교육감은 "우리 교육청이 개혁 시안을 내놓았고 대입 개혁 과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AI 평가시스템도 개발했다"며 "남은 임기에는 대입 개혁을 공론화하고 해결하는 데 에너지를 집중해 최종적으로 2032년부터 대입 개혁안이 적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 정부가 도입한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와 늘봄학교에 대한 의견도 내놨다.

AI교과서에 대해서는 "플랫폼을 교과서 업체에 두고 그 플랫폼을 사용해서 교육하도록 한 교육부 정책에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기도교육청이 마련한 AI 교수학습 플랫폼 하이러닝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하이러닝에 참여하는 교사와 학생이 많이 늘었고 이를 통해 교실의 변화를 주도한 게 소중한 성과"라며 "일부 지역에서 인프라 문제로 하이러닝 이용에 지장이 있는데 적어도 내년 말까지는 인프라 때문에 하이러닝을 사용하는 데 지장이 생기는 일은 없게 하겠다"고 말했다.

늘봄학교와 관련해서는 "학부모 만족도는 높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업무 부담이 생기는 과도기적 문제가 있다"며 "도교육청은 초등 저학년 '공유학교'로 보며 가급적 학교가 아닌, 교육지원청이 책임지고 운영하는 형태로 바꿔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임 교육감은 "정권이 바뀌고 시대가 변해도 교육의 중심은 오직 학생이어야 하며 이는 교육 본질에 입각한 불변의 원칙"이라며 "경기교육청은 정책의 방향이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흔들리지 않고, 학생의 성장을 중심에 둔 미래지향적 교육을 추진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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