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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일제히 성명 "시민의 준엄한 권력 위임 잊지 않도록"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사당 중앙홀(로텐더홀)에서 제21대 대통령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사당 중앙홀(로텐더홀)에서 제21대 대통령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4일 충북 도민들은 조속한 내란 종식을 기대하며 국정 안정을 통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길 염원했다.

무엇보다 도민들은 침체된 경제를 회복하는 데 집중해 보다 안정된 사회로 거듭나길 기대했다.

이번 선거에서 첫 투표를 한 정소연(18)양은 "조금 있으면 고등학교도 졸업하고 대학, 직장을 다니게 되는데 등록금과 학비, 취업 등 불안 요소를 조금이나마 해소해 줬으면 좋겠다"며 "정치 양극화로 인해 발생한 분열과 혐오도 사라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취업 준비생인 김승모(27)씨는 "쉬는 청년이 50만 명에 달했는데 이번 정권이 이를 단순한 현상으로만 치부하면 안 된다"며 "청년이 실패하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사회적 기틀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올해 은퇴를 앞둔 임모(60)씨도 "경제 사정이 어려워 국민연금 등이 고갈되다 보니 중장년층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며 "노후를 보장할 수 있는 연금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퍼주기식 포퓰리즘을 멈추고, 기업 활성화나 공공사업 확대를 통해 중장년층은 물론 청년층과 상생하는 일자리 정책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역 현안에 맞는 경제 활성화와 정책 마련을 당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27년 동안 족발집을 운영한 조필준(60·청주시 강내면)씨는 "지금 자영업자들은 너무나 힘든 시기를 겪고 있어 이번 정권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며 "특히 대기업을 위한 나라가 아닌 서민과 소상공인을 위한 나라, 안정된 경제 운영으로 상권이 활성화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호소했다.

두 아이의 아빠이자 가장인 정모(35)씨는 "맞벌이를 포함한 대부분 젊은 부모들은 아이들을 제대로 양육할 수 없는 환경에 처해있다"며 "금전적 지원보단 육아시간 확보나 자유로운 연가 사용, 유연근무 등을 통해 부모가 아이들을 직접 돌볼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취임 선서를 마친 뒤 우원식 국회의장 및 여야 6당 대표와 오찬을 위해 사랑재로 이동하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 윤창원 기자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취임 선서를 마친 뒤 우원식 국회의장 및 여야 6당 대표와 오찬을 위해 사랑재로 이동하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 윤창원 기자
도내 각 시민단체 역시 일제히 성명을 통해 분야별 개혁을 통한 사회 대전환을 요구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이날 성명을 내 "이재명 대통령은 탄핵 광장의 시민들이 준엄한 권력을 위임한 것임을 한시도 잊어선 안 된다"며 "전 정권이 빚어낸 민주주의 후퇴와 사회적 혐오, 차별, 불평등을 해소와 함께 민생 회복과 국민통합을 위한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충북본부는 "최저임금의 대폭 인상과 적용 확대, 중대재해처벌 조항을 강화해 달라"며 "노동자의 권리 증진을 위한 정책 정상화가 필요할 때"라고 피력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북지부는 "새 정부는 죽음으로 내모는 악성 민원으로부터 교사들을 보호할 대책을 강구하라"며 "현장 교사들의 목소리에 섬세하게 귀 기울이고 안전한 교육노동이 가능하도록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요구했다.

충북비상시국회의도 "내란세력 청산을 넘어 이제는 민주·평화·평등 사회대전환을 실현할 때"라며 "노동자, 장애인, 청년 등이 겪고 있는 차별과 혐오를 없애고 민주주의 연대를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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