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서울 지하철 5호선 화재 현장에서 발견된 물품. 오른쪽 사진은 사고 열차 내부. 독자 제공서울 지하철 5호선 열차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대형 인명피해가 날 뻔한 가운데 경찰이 60대 남성을 피의자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31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5분쯤 여의나루역에서 마포역으로 향하는 5호선 열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현장에서 소화기로 자체 진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경찰은 오전 9시 45분쯤, 여의나루역에 있던 60대 남성을 붙잡아 현재 조사 중이다. 경찰은 이 남성이 열차에 휘발유를 뿌리고 방화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CBS노컷뉴스가 입수한 사진을 보면 현장에선 방화에 쓰인 도구로 보이는 물품들도 발견됐다.
사고 열차 내부가 녹아내리고 검게 그을렸다. 독자 제공다만 이 남성은 현재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불로 열차 곳곳은 녹아내리고 검게 그을렸다. 자칫하면 대형 사고로 번질 뻔했다.
약 92명의 승객들은 열차에서 내려 선로를 따라 마포역으로 대피를 마쳤고, 현재 6명이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송된 이들도 다행히 경상 환자이며, 나머지 승객들은 현장 처치 등을 받고 귀가 조치를 마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