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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 전화에도 美훈련 계속하자 장관이 만류…한미 이상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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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외교

    의장 전화에도 美훈련 계속하자 장관이 만류…한미 이상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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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참의장 요청 듣지않자 국방장관도 나서…美, '서해출격' 이틀 만에 중지
    주한미군, 공개적 불만 표출…"한국 측에 사전통보했고, 사과하지 않겠다"
    연합연습도 개문발차…내달 초 연습 시작되지만 기동훈련은 아직 조율 중
    설 연휴 한미일 연합훈련 무산, 비행금지구역 복원 등 놓고도 온도차

    진영승 합참의장. 연합뉴스진영승 합참의장. 연합뉴스
    최근 주한미군 전투기들의 서해 출격 훈련 때 진영승 합동참모의장의 중단 요청에도 미군 측은 사실상 이를 무시하고 훈련을 계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진영승 합참의장은 지난 18일 미7공군이 경기 평택 오산기지에서 F-16 전투기를 대거 출격시켜 중국 방공식별구역(CADIZ)에 근접 비행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
     
    이에 진 의장은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에게 전화를 걸어 우려를 표명하며 훈련 중단을 요청했지만 미군은 수용하지 않았다. 
     
    그러자 이튿날인 19일에는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브런슨 사령관에게 연락해 항의하자 그제야 미군은 훈련을 중단했다. 
     
    만약 훈련이 원래 예정대로 21일까지 진행됐다면, 서해상에서 미군과 중국군 간 수일째 대치 과정에서 우발적 충돌 사태를 배제할 수 없었다. 
     
    중국 관영 매체는 20일 미군의 서해 출격에 따른 자국 해‧공군의 대처 사실을 공개하며 국가안보를 수호하려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한미 군사당국 간 이상기류는 최근 여러 곳에서 포착된다. 
     
    주한미군은 전투기 서해 훈련에 대해 침묵하는 듯 했지만 24일 공개적으로 불쾌감을 나타냈다. 브런슨 사령관이 우리 군 수뇌부에 사과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 
     
    주한미군은 이번 훈련을 최고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임무 완수를 보장하기 위한 '정례 훈련'으로 규정한 뒤 "대비태세 유지에 대해 사과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미군은 또 "브런슨 사령관이 (한국) 국방부 장관과 직접 소통해 한국 측에 (서해 훈련) 사전 통보가 이뤄졌음을 재차 강조하고, 장관과 의장이 (그 내용을) 제때 보고받지 못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고 했다.
     
    정부는 추가 대응은 자제했지만 내부적으로는 미군 주장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우리 군 내에서 이 정도의 중대 사안이 윗선에 늑장 보고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다. 
     
    한미 양측의 이견은 임박한 정례 연합군사연습을 놓고도 드러났다. 양측은 25일 다음달 9일~19일 '자유의 방패'(FS) 일정을 밝히면서도 핵심인 야외기동훈련의 횟수 등에 대해선 "(아직) 협의 중"이라고 했다.
     
    개문발차 식으로 일단 훈련을 진행하되 세부 내용은 훈련 시작 전까지 최종 조율하겠다는 이례적 상황이다. 
     
    야외기동훈련은 북한이 '북침 연습'이라고 특히 문제 삼는 것이다. 정부는 4월초 미‧중 정상회담 국면에서 북한을 대화로 끌어내기 위한 분위기 조성 차원에서 몇 달 전부터 훈련 조정을 미군에 타진해왔다.
     
    이날 공동브리핑에서 우리 측은 야외기동훈련의 '연중 균형(분산) 실시'를 강조한 반면 미 측은 '대규모 진행'에 방점을 두며 온도차를 보였다. 
     
    한미 안보당국은 이밖에도 설 연휴 한미일 연합공중훈련 무산 과정이나 9.19 남북군사합의 일부 복원(비행금지구역) 추진 등을 놓고도 크고 작은 입장차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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