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충북도당 제공21대 대통령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박근혜 전 대통령이 충북 옥천을 찾아 보수 결집에 힘을 보탰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7일 오후 2시쯤 충북 옥천군 옥천읍 교동리에 있는 모친인 고 육영수 여사 생가를 방문했다.
이날 오전 경북 구미시 상모동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 이어 대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첫 공개 행보에 나선 것이다.
지난 24일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를 직접 만난 뒤 불과 사흘 만이다.
이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은 "김문수 후보도 여기 다녀가시면서 아주 뜻 깊은 시간을 보내셨다고 그렇게 들었다"며 "저도 이렇게 나라가 어려우니까 부모님 생각도 많이 나고 그러던 차에 김 후보께서도 이곳을 다녀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그냥 저도 문득 가고 싶다는 그런 생각이 많이 들어서 이렇게 오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도 아주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며 "이렇게 모두 많이 나오셔서 따뜻하게 환영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다만 대선을 앞두고 직접적인 정치적 발언은 없었고 취재진의 다른 질문에도 말을 아꼈다.
이번 생가 방문에는 측근인 국민의힘 유영하 의원과 보은.옥천.영동.괴산 지역구 박덕흠 의원 등이 함께 했다.
또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과 김 후보의 선거 운동원들도 대거 몰려 꽃다발을 전달하고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30여분 가량 생가에 머물며 참배한 뒤 박 의원 등과 차담회도 진행했으나 비공개로 이뤄졌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4일 대구 사저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만나 "앞으로 어떻게 하면 도와서 선거를 잘 치를 수 있을지 더 깊이 고민해보겠다"고 지원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해 5월 14일 고 육영수 여사 서거 50주기를 하루 앞두고 비공개로 충북 옥천을 방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