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쇼 사기 관련 피해 주의 안내문. 강원경찰청 제공소상공인과 자영업체 등을 대상으로 타인의 신분을 사칭해 예약을 한 뒤 부도를 내는 일명 '노쇼(No-Show)' 사기 피해 사례가 속출하면서 강원경찰이 사기 피해 예방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6일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접수된 전국 군부대 등 노쇼 피해 접수는 총 537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강원지역에서는 총 38건의 피해 사례가 접수됐다.
경찰청은 노쇼 사기가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나 투자리딩방 사기와 같은 사이버 기반 사기 형태라는 점을 고려해 피싱 사기 전문 수사 부서인 강원청 형사기동대 피싱범죄수사계를 집중수사관서로 지정했으며 지난 9일 '노쇼 사기 특별경보'를 발령했다.
또 강원경찰은 △소상공인연합회 및 요식업중앙회 회원 대상 문자 발송 △대한숙박업중앙회 순회교육 홍보자료 배포 △국방헬프콜(1303)로 상담 창구 일원화 △강원 TBN 대상 노쇼 사례·예방법 관련 인터뷰 등 대대적인 온·오프라인 홍보를 병행하고 있다.
특히 오는 27일부터 시작되는 강릉 단오제에 약 70만 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역축제 행사장 및 지자체, 유관기관 등과 협업해 대형 전광판 등을 통해 '노쇼' 사기 피해 예방 홍보활동에 힘쓸 계획이다.
엄성규 강원경찰청장은 "노쇼 사기는 군부대와 교도관, 연예인 소속사, 지자체 공무원, 심지어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개별 정당의 선거캠프 등 다양한 신분을 사칭해 대량구매(예약)을 하거나 피해 업체에서 취급하지 않는 물품을 대신 구매해달라고 요청하는 등 수법이 매우 교묘하고 진화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