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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했는데…왜 경질 질문을 받아야 하나?" 토트넘 사령탑의 불만

"우승했는데…왜 경질 질문을 받아야 하나?" 토트넘 사령탑의 불만

토트넘 홋스퍼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연합뉴스토트넘 홋스퍼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연합뉴스
"왜 그런 질문을 받아야 하나?"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토트넘 홋스퍼의 2024-2025시즌이 끝났다. 기대가 컸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로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위에 오르며 유럽 클럽 대항전에 복귀했다. 다만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최악의 성적을 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에도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설이 나오는 이유다.

토트넘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에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에 1-4로 완패했다.

11승5무22패 승점 38점. 일찌감치 강등을 확정한 18~20위 바로 위 17위로 시즌을 마쳤다. 2003-2004시즌 구단 최다 패(18패)를 넘어 구단 역사상 최다 패를 기록했다. 특히 22패는 38경기 체제에서 강등을 피한 구단들 중 최다 패라는 불명예 기록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며칠 동안 팀이 하나가 됐을 때 어떤 결과를 만들 수 있는지 보여줬다. 토트넘은 큰 구단이다. 지난 2~3일 동안 사람들은 열정적으로 감정을 표출했다. 어떤 의미인지 알아야 한다. 함께할 때 구단의 힘을 보여줄 수 있다. 그게 바로 트로피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질설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유로파리그 우승 전부터 끊임 없이 흘러나온 경질설이다. 유로파리그 우승에도 경질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유로파리그 우승을 강조했다.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무관의 한을 풀었다.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무려 17년 만의 우승이다. '캡틴' 손흥민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솔직히 우리가 전례 없는 일을 해낸 다음 내 미래를 이야기하는 것이 정말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구단은 그 질문에 답해야 했지만, 나는 답할 수가 없다"면서 "나는 '왜 그런 질문을 받아야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경질설에 대해 답했다.

이어 "지금이 토트넘에 결정적인 순간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나는 어디에 있든, 한동안 성공하지 못했던 구단에 큰 영향을 미쳤다. 내가 떠난 후에도 그 구단들은 여전히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토트넘의 진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는 순간"이라고 덧붙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계속해서 자신의 성과를 설명했다. 다음 시즌 더 높은 곳에 자리할 것이라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선수단 구성의 한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나는 8위였던 구단에 왔다. 2위 구단에 온 것이 아니다. 유럽 클럽 대항전을 보장하는 선수도 잃었다. 그게 내 출발점"이라면서 "2년 후 토트넘이 갈망했던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다음 시즌 더 강력한 위치에 있을 것이다. 유로파리그에서의 각오로 챔피언스리그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올해 초 3명의 젊은 선수와 계약했다. 18세 2명, 19세 1명이다. 토트넘은 그런 방향으로 나아갔다. 지난해 누가 떠났는지 생각해보면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었다.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다. 여기에 부상이 이어지면서 리그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면서 "카라바오컵(준결승), 유로파리그 성공은 여기에 더해진 결과다. 따로 떼어 놓고 '충분하지 않다. 믿을 수 없다'고 말할 수는 있지만,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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