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청. 부산시 제공부산시가 전국 최초로 조성한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가 자펀드 구성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투자가 시작된다.
시는 오는 2030년까지 총 2조 원 규모의 펀드 투자 생태계를 조성해 지역 벤처기업의 성장 기반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수도권 편중 깨고 지역 기업에 집중 투자
2024년부터 조성된 이 펀드는 현재까지 총 69개의 펀드, 8200억 원 규모로 확대됐으며, 올해 6월까지 남은 자펀드 800억 원도 결성될 예정이다.
시는 향후 3~4년간 부산지역 기업에 1천억 원 이상을 집중 투자해, 수도권 중심의 벤처 투자 구조를 개선하고 지역 스타트업의 성장을 견인할 계획이다.
현재 비수도권의 벤처투자 비율은 전체의 20%에 그치고, 부산은 2.8%에 불과하다.
박형준 시장은 "청년 창업가들이 혁신적인 아이디어만으로도 투자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하며, 창업 초기 자금 부족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GRDP 대비 벤처투자 비율 4.7%까지 확대 목표
시는 중소벤처기업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지방시대 벤처펀드'도 올해 안에 1천억 원 이상 자펀드를 추가로 조성하고,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투자에 나선다.
더 나아가 오는 2030년까지 2조 원 규모의 펀드 투자 생태계를 완성하고, 부산시의 벤처투자 비율을 지역내총생산(GRDP) 대비 4.7%까지 끌어올린다는 중장기 목표도 제시했다.
부산시는 지역 리그, 수도권 리그, 글로벌 리그로 나눠 12개 자펀드를 조성했으며, Coolidge Corner, 나우IB, 유안타인베스트먼트 등 유수의 운용사들이 참여해 전문성과 안정성도 확보했다.
이 펀드들은 부산 소재 스타트업의 성장과 유망 산업 육성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