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NC파크. 창원시 제공 창원시가 프로야구 NC다이노스의 홈구장인 창원NC파크에 대한 시설물 정비를 사실상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창원NC파크의 재개장 시기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시는 15일 창원NC파크에서 최근 진행해온 시설물 정비 작업은 사실상 모두 완료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창원시설공단이 시행한 긴급안전 점검 결과와 관련해 국토교통부가 보완을 요구한 사항에 대해 모든 조치를 마쳤다.
시는 당초 시설물 정비 목표 시점으로 발표한 오는 18일까지 현장 점검을 지속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14일 NC측에 재개장을 당부하는 공문을 보냈던 시는 이르면 19일 재차 공문을 보내 시설물 정비완료 사실을 알리고 조속한 홈경기 개최를 요청할 방침이다.
창원NC파크. 이형탁 기자시는 이달 초 국토교통부가 시에 요구한 정밀안전진단은 시즌 중 병행할 방침이다. 정밀안전진단은 태풍·지진 등 자연재해에 대비한 시설물 안전까지 점검하는 것으로, 최소 6개월 상당이 소요된다. 예비비 2억5천만원을 확보해 창원시설공단에 배정한 상태다.
창원시설공단은 향후 자체 예산 편성과 계약 절차 등을 거쳐 이달 말이나 늦어도 6월 초 창원NC파크 정밀안전진단에 착수할 계획이다.
시는 또 재개장 전 시·창원시설공단·NC가 함께하는 협력체계를 마련해 안전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을 공동으로 이어가기로 했다.
창원시와 NC구단이 재개장과 관련해 엇갈린 입장인 것처럼 보인 재개장 발표 경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성민 창원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4일간 연휴 기간에도 재개장을 위한 전방위적 노력을 지속해왔다"며 "지난 8일 공문으로 국토부가 보완조치 등 이행점검결과를 통보하며, 보완요구 사항을 철저히 보완하고 긴급안전점검 보완조치 결과에 대해서는 가급적 창원시가 운영 중인 사고조사위원회를 통해 적정성을 검토 받을 것을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창원NC파크 재개장은 '합동대책반의 합의에 따른 결정이 바람직하다'는 내용을 회신함에 따라, 18일까지 시설물 정비를 완료하고 재개장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며, "NC구단의 울산 문수야구장 임시 사용 발표는 국토부 공문 회신이 오지 않은 상황에서 KBO일정 파행을 피하기 위한 불가결한 자구책이었고, NC와 KBO, 울산시 간의 협의에 의한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창원NC파크 재개장을 촉구하는 창원시의회 기자회견. 시의회 제공시의 시설물 정비가 사실상 마무리됨에 따라 창원NC파크에서 경기가 조속히 재개되기를 염원하는 지역사회의 목소리도 잇따르고 있다.
이번 주 창원지역에서는 창원시의회, 창원시체육회, 마산 상인단체 등의 NC파크 재개장 촉구 기자회견이 잇따랐다. 창원NC파크가 문을 닫은 뒤 지역 상권이 위축되면서 야구장 주변 상권들이 매출 하락의 직격탄을 맞았다고 호소했다.
아직 창원 복귀 일정에 대해서는 분명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NC 다이노스는 우선 16일부터 임시 대체 홈구장인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홈경기를 치른다. 적어도 22일까지 최소 6경기는 문수야구장에서 열리고, 이후 창원NC파크 재개장 여부는 NC와 KBO와의 협의를 통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성민 국장은 "창원NC파크의 안전 확보와 시민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모든 조치를 수행하고 있다"며 "시와 시설공단, NC가 함께하는 상시 협력체계를 통해 창원NC파크가 안전하고, 시민과 팬들에게 다시금 활력을 주는 장소가 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