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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도서관 1관당 인구 첫 4만명 아래로…접근성 개선

이용자는 늘었지만, 장서는 감소…전자자료↑
정규직 사서 수 1관당 2.1명…확대 필요성
취약계층 서비스 확대·무장애 공간 조성도

노컷뉴스 자료사진노컷뉴스 자료사진
우리나라 국민 1명이 이용할 수 있는 공공도서관 수가 사상 처음으로 '4만 명당 1관' 아래로 떨어졌다. 공공도서관 접근성이 나아졌다는 의미지만, 정작 도서 수와 구입 예산은 매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도서관협회가 15일 발표한 '2025년 전국 공공도서관 통계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공공도서관 수는 총 1296개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이에 따라 도서관 1관당 봉사 대상 인구는 3만9519명으로 집계되며 처음으로 4만 명 아래로 내려섰다.

이는 정부가 설정한 '도서관정보정책기본계획(2024~2028)'의 인프라 목표 지표를 조기 달성한 수치지만 지역 간 편차는 여전하다. 서울, 세종, 대구 등은 여전히 1관당 인구수가 5만명을 넘는 반면, 전남, 전북 등은 이미 2만명 이하 수준까지 내려가 인프라 불균형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

전국 공공도서관 사서 수도 전년보다 3% 증가한 6072명으로 집계됐다. 1관당 정규직 사서 수는 평균 4.7명, 정규직 사서 1인당 인구는 8435명으로 전년보다 개선됐지만 정규직 사서는 3084명(45.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기간제 또는 무기계약직 등 비정규직 형태로 도서관 서비스의 안정성과 전문성 확보 측면에서 보완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이용 지표에서도 개선 흐름이 이어졌다. 1관당 방문자 수는 17만 3천 명으로 전년보다 8.7% 증가했고, 대출도서 수는 11만 3천 권으로 3.3% 늘었다. 독서·문화 프로그램 참가자 수는 1관당 평균 2만 2천여 명으로 집계돼 5.1% 증가했다.

그러나 책의 '양'은 오히려 줄고 있다. 공공도서관 전체 장서는 약 1억 2438만 권으로 0.6% 소폭 증가에 그쳤으며 1관당 평균 도서자료 수는 9만5976권으로 5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체 예산 가운데 자료구입비는 전년보다 3.7% 줄어든 8766만 원에 그쳤다.


공공도서관 1관당 봉사 대상 인구 통계(위)와 공공도서관 1관당 방문자 수 통계. 문체부 제공 공공도서관 1관당 봉사 대상 인구 통계(위)와 공공도서관 1관당 방문자 수 통계. 문체부 제공 
반면, 전자자료는 같은 기간 6억 2989만 건으로 전년 대비 3.6% 늘어났다.

국민 1인당 전자자료 보유 수는 12.3종으로 인쇄자료(2.43권)를 크게 웃돌았다. 이 같은 흐름은 도서관의 '디지털 전환' 추세와 맞물려 정보 접근성과 이용자 맞춤형 콘텐츠 제공 면에서는 긍정적인 변화로 평가된다.

도서관의 사회적 기능도 강화됐다. 장애인, 노인, 다문화가정 등 지식정보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는 연간 500만 건 이상 제공됐고 관련 예산도 약 147억 원이 투입됐다. 무장애(배리어 프리) 공간 조성 역시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문체부 송윤석 지역문화정책관은 "공공도서관이 물리적 확장에 그치지 않고 디지털·사회적 기능까지 아우르는 방향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며, "도서관이 모든 국민을 위한 생활밀착형 문화플랫폼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1296개 공공도서관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통계 결과는 국가도서관통계시스템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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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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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VERnggngngngngndal2025-01-21 16:16:20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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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한 구형이다. 저런 새끼는 죽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