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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 충북 증평군수 "산림녹화기록 세계유산등재에 증평이 결정적 역할"[인터뷰]

이재영 충북 증평군수 "산림녹화기록 세계유산등재에 증평이 결정적 역할"[인터뷰]

증평의 기록물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기록해 보존한 자료
'민간 주도성'이 기존 기록물과 차별화된 가치 만들어 내
증평군이 영구 보존, 등재 과정과 당시 산림녹화 사진·영상 전시
"소소한 일상 기록으로 남기면 나중에 기록유산 엄청난 가치"

■ 방송 : 충북CBS 라디오 <시사직감> 청주 FM 91.5MHz, 충주 FM 99.3MHz (17:00~17:30)
■ 제작 : 이은영 PD
■ 진행 : 김종현 기자
■ 대담 : 이재영 충북 증평군수

이재영 증평군수. 증평군 제공이재영 증평군수. 증평군 제공
◇ 김종현> 오늘(22일) 두 번째 순서, <직감인터뷰> 이어가겠습니다. 증평군의 산림녹화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습니다. 증평군의 산림녹화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가치를 인정받은 이유가 바로 지역민 주도의 자발적 실천과 정부 정책이 잘 이뤄졌기 때문이라는데요. 증평군의 산림녹화 기록물 이야기 이재영 증평군수와 나눠보겠습니다. 이재영 군수님, 안녕하십니까?

◆ 이재영> 네. 안녕하세요?

◇ 김종현> 반갑습니다. 우선 CBS 청취자들께 인사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 이재영> 안녕하세요? CBS 청취자 여러분, 아주 기쁜 부활절 주간을 아마 잘 맞이하셨을 것 같습니다. 축하의 말씀을 드리고 우리 또 청취자 여러분 그동안 증평군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덕분에 크고 작은 아주 중요한 일들을 저희들이 성과로 이어낼 수 있었습니다.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앞으로도 더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 올리겠습니다.

◇ 김종현> 군수님,이번 그 증평의 산림녹화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는 소식 전해 드렸는데요. 축하드리고요. 어떤 기록물인지 소개 좀 해 주세요.

◆ 이재영> 이게 저희가 이제 유네스코 하면 굉장히 먼 기구, 먼 나라 얘기처럼 들렸는데 또 거기에 포함된 기록들도 우리 저기 난중일기나 승정원 일기나 동의보감, 그러니까 엄청 거대하고 아주 오래된 기록 문서여야만 우리 유네스코 기록문화유산에 등재된다라는 생각들을 많이들 하고 있었죠. 그런데 저희가 산림 녹화를 1950년대 6·25를 겪으면서 그 이후에 국가가 아주 주도적으로 추진을 해왔는데 국가에서 추진을 해오면서 아쉬운 거는 국가 기록은 많이 남아 있는데 민간에서 주도적으로 했었던 기록물이 전혀 없었던 거죠.

그런데 이것들이 우리 남하리의 남부 5개리라는 남하리를 중심으로 율리부터 중리, 덕상리 쪽이 우리 좌구산을 끼고 있는 그런 지역입니다. 좌구산도 굉장히 많이 황폐화가 됐었는데 남부 5개리 사람들이 산림관리위원회를 자체적으로 만들고 그것들을 또 아주 제대로 잘하셨어요. 그래서 그 기록물들을 보면 몇월, 몇일 날 회의한 기록, 거기에 누가 발언한 내용, 이런 것까지 아주 자세히 기록이 되어 있는데 이것이 기록은 잘 되어 있는데, 또 중요한 것은 보존이라는 게 또 받쳐줘야 되거든요. 그런데 아주 원형 그대로 잘 보존이 되어 있습니다. 72년도 문서가.

증평군 남부 5리 임야관리위원회 생산 기록물. 증평군 제공증평군 남부 5리 임야관리위원회 생산 기록물. 증평군 제공
아주 그때의 생활 모습을 아주 생생하게 볼 수 있는 이런 문서들로 돼 있는데 이것들을 저희들은 이게 이제 산림청이 여러 가지 유네스코에 기록문화유산 등재를 하려고 3번이나 추진을 했었던 건데요. 이제 관주도의 기록 가지고는 조금 미약하니까 민간 주도의 무엇인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그런 얘기예요. 이게 남부 5개리에 의해서 작성한 우리 산림보존위원회가 작성한 이 서류가 유네스코에서 보기에는 보존성과 문화성과 여러 가지 정서성이 정확하게 기록유산으로 보존할 가치가 있다라고 인정을 한 겁니다.

그래서 이것들을 이번에 유산으로 등재하면서 산림청에서도 그래도 우리 증평 기록을 보존했던 이것을 높이 샀죠. 저는 굉장히 우리 일상의 소소한 것들을 기록한 것이지만 이게 유네스코 기록물에 등재됐다는 것은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 김종현> 그러니까 이제 민간 주도로 이루어진 역사적인 기록이다라는 것을 증명하는데 증평군의 주민들이 결정적으로 역할을 해내신 거네요?

◆ 이재영> 그렇죠. 그렇습니다.

◇ 김종현> 그런데 이제 실제로 이번 등재에 증평군이 큰 노력을 기울이신 걸로 들었어요. 어떤 과정이 있었죠?

◆ 이재영> 이것이 저희가 이제 보면 2016년 그다음에 2023년도에 걸쳐서 저기 산림청이 추진을 했었는데 아까 말씀드렸듯이 국가가 주도해서 여러 가지 기록물은 남아 있는데 거기에는 영상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민간이 주도했던 것이 없으니까 저희들이 민간에서 찾아내는데 우리 저희 증평에는 큰 산이 2개가 있습니다. 두타산이 있고 좌구산이 있고 있는데, 이 두 산 중에서 어딘가에는 기록물이 남아 있을 것이다라는 생각을 한 거죠.

그런데 이제 두타산 쪽은 아무래도 우리가 군부대가 위치해 있던 지역이 산림 녹화하기가 좀 적합하지 않았을 것이고 거기는 또 마을하고는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좌구산은 완전히 남북 5개리 사람들이 생활을 하는 그러니까 예전부터 늘 산에서 나물을 채취하든, 또 나무를 하든 우리 땔감을 구하든, 일상적으로 있었던 일들이 있었을 것이다라는 추측을 했고요. 그래서 찾아보니까 우리 산림계가 저기 구성이 돼 있었다. 마을별로. 이제 나옵니다.

그런데 이제 그때 당시가 72년도인데 그때 활발히 활동하셨던 분들은 대부분 돌아가셨고 몇 분이 안 남아 계시죠. 그래서 기록물이 어디 보관이 돼 있을까 했는데 마침 그 마을에 이 기록물이 보관이 돼 있어서 이걸 가지고 그러면 이걸 이제 등재를 신청을 해야 되는 건데 이것이 가치가 있는지 이것에 대해서는 저희들도 굉장히 의문이 있었죠. 그런데 이거 이제 산림청에 가서 상의를 해 보니까 이 정도의 기록이면 충분히 가능하겠다라고 해서 유네스코에 신청을 한 거죠.

증평군 제공증평군 제공
그래서 유네스코가 이거는 현장에 와 볼 필요도 없이 그냥 기록만 보고 유네스코가 기록문화유산을 등재할 때 딱 저기 중심을 잡아야 할 것을 한 가지 알려주는 게 이겁니다. 사후에 기록된 것은 기록으로 인정을 안 하고요. 그때 당시에 있었던 일을 당시에 기록한 기록물이어야만 된다는 조건이 있습니다. 그래서 72년도에 그때의 필기 도구로, 그때의 종이에 쓰여져 있는 기록물, 이거는 완벽하다. 우리 기록물이 해서 이것을 신청하게 된 것이고 여기에는 우리 우리 직원들도 굉장히 애를 많이 썼고요.

◇ 김종현> 예, 찾아내시는 것부터 다 증평군이 많은 역할을 하셨군요.  다시 한 번 축하드리고요. 군수님, 그 해당 기록물의 보존하고 활용 계획도 세워 두셨을 것 같은데요.

◆ 이재영> 그럼요. 이건 이제 저희들이 영구히 보존을 할 것이고요. 저희가 유네스코 기록문화유산 코너를 별도로 만들어서 저희가 아주 아직 위치는 정확히 잡지 않았는데 우선은 우리 군청 내에 기록관에 보관을 하고요. 그다음에 이것을 복제본을 만들어서 저희가 한 4군데 정도를 이렇게 동시에 전시를 해서 이거 전시도 그 기록물만 전시하는 것이 아니라 이것이 유네스코에 올라가기까지의 과정, 그다음에 그때 당시에 산림 녹화의 과정, 사진과 영상과 이런 것들을 다 종합해서 전시를 할 계획입니다.

그렇게 해서 우선 일단 유네스코의 기록문화유산이라는 것을 널리 알리고 그 후에는 저희가 이제 지금부터는 이게 이제 핵심이 됐으니까 저희들이 모든 것의 일상을 세세히 기록하는 이것을 우리 마을 주민들하고 계속 해 나갈 계획입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 마을에서 일어나는 아무리 소소한 일상이 있지만 이것이 기록으로 남게 되면 시간이 흘러 흘러가면 나중에는 진짜 엄청난 기록유산으로서 가치를 가지게 될 것이다라는 것을 알아서 우리 지역에 있는 모든 일들을 기록하는 이렇게 활용을 할 생각입니다.

◇ 김종현> 예. 이제 더 확대해서 이제 기록 사업까지 말씀을 해 주셨고요. 그러면 그 이번 세계 기록유산 등재를 또 발판 삼아서 그 증평군이 계획하고 있는 또 큰 그림, 비전이 있으실 것 같아요. 어떤 것들이 좀 있을까요?

◆ 이재영> 저희 증평군이 올해가 이제 군 설립된 지가 22년 되다 보니까 사람들이 조금 이렇게 착각을 하시는 게 증평군은 22년 이전의 역사는 없을 것이다 이렇게 추측들을 많이 하세요. 그런데 사실은 그 현대의 역사 문화자원이 엄청나게 많은 곳이 또 증평입니다. 우리 저기 추성산성은 4세기 중엽 때부터 토성으로서의 역할을 해왔으니까 4세기 중엽 이전부터 역사가 이어지는 그런 지역이라서 저희가 근대 문화유산이 자원들이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메리놀병원이 저희 지역에 60년대에 들어왔었거든요. 57년도에 들어와서 60년대에 활발히 활동을 했는데 여기 메리놀시약소 건물이 그대로 있습니다. 이게 충청북도 문화재인데 등록문화재로 지정이 됐습니다. 이것도 굉장히 중요한 자원이 되고요.

또 70년대에 농사를 협업 농장으로 꾸려갔던 대한민국 유일한 지역이 증평에 있습니다. 그래서 농업을 각자 각자 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 생산하고 공동 판매하고 공동 분배하고 이런 활동을 했었던 아주 의미 있는 지역인데, 이러한 것들이 다 사라져 가고 있는 시점이라서 이것들을 좀 묶어서 근현대 역사 문화 거리도 조성을 하고요. 그다음에 그 근대문화관 같은 그런 우리 민속체험박물관에 하나의 공간을 만들어서 근대 문화유산을 제대로 보존하는 그런 일을 할 겁니다.

좌구산 구름다리. 증평군 제공좌구산 구름다리. 증평군 제공
◇ 김종현> 네. 알겠습니다. 이번에 등재된 기록물이 바로 좌구산에 대한 기록이죠. 좌구산 휴양랜드 이야기 안 할 수 없는데 좌구산 휴양랜드의 가장 큰 매력 어디 있습니까, 군수님?

◆ 이재영> 이 좌구산이 굉장히 가치 있는 산입니다. 말이 '앉을 좌'자에 '거북 구'자에서, 이 위에서 보면 거북이 앉아 있는 형상이라고 하죠. 그래서 굉장히 장수 이런 테마하고 딱 맞는 지역이라는데 한남금북정맥의 정수리 부분에 위치하는, 산의 정기가 굉장히 아주 활발한 그런 산입니다.

이 산의 매력은 무엇이냐 하면 이 산에 가면 사람들이 동적인 것만 생각을 하는데 좌구산에 오시면 동적인 더하기 정적인 것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우리 명상의 집, 명상센터에서 명상을 통해서 여러 가지 내적인 심적인 이런 것들을 다스리는 이런 활동을 하실 수 있고요.

또 천문대가 있어서 지금은 별을 보기가 굉장히 어렵죠? 우리 불빛공해도 심하고 하니까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굴절 망원경으로는 아주 가장 성능 좋은 것들이 있어서 별을 보기에 굉장히 좋은 지역입니다. 그래서 천문대를 활용해서 할 수 있고요. 또 아이들과 같이 오기도 굉장히 좋은 지역입니다. 우리 그 숲 인성학교에는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아주 무궁무진합니다. 또 자연에 있는 여러 가지 곤충들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 김종현> 알겠습니다, 군수님, 시간이 넉넉하면 더 많은 말씀 나누고 싶은데, 앞으로 취임 3주년 때 또 초대해서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군수님.

◆ 이재영> 네. 감사합니다.

◇ 김종현> 2025년 4월 22일 화요일, <시사직감> 오늘은 여기까집니다. 지금까지 프로듀서 이은영, 진행에 저 김종현이었습니다. 청취자 여러분, 행복한 저녁 시간 되십쇼.

※ 내용 인용 시 충북CBS <김종현의 시사직감>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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