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김기동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K리그1 FC서울 김기동 감독이 FC안양과의 첫 '연고 이전 더비' 승리에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서울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안양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 홈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연고지 이슈'로 얽힌 안양이 지난해 K리그2(2부리그) 우승으로 승격해 이날 K리그1 무대에서 처음 맞붙게 됐다.
지난 15일 제주SK FC와의 개막전에서 0-2로 패한 서울은 린가드와 루카스의 연속 골에 힘입어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경기 후 김 감독은 "1라운드에서 져서 시즌을 힘들게 시작했지만, 많은 팬들 앞에서 승점을 가져와서 기쁘게 생각한다"면서도 "제주전처럼 오늘도 실수로 실점했다. 고쳐야 할 문제다. 실점이 많으면 어려운 상황이 오게 된다"고 지적했다.
전반전은 득점 없이 0-0으로 마쳤으나, 후반 들어서 공격력이 살아났다.
김 감독은 "상대가 너무 내려앉아서 (손)승범이를 일찍 뺐다. 빠른 선수인데 공간이 없었다"면서 "루카스가 공간을 더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해 교체했다"고 말했다.
이어 "린가드에겐 턴 오버가 계속 나와서 정신 차리라고 했고, (문)선민이가 들어가면 상대가 힘들어지지 않을까 싶어서 준비하라고 했다"며 변화를 준 부분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실수만 나오지 않았다면 계획대로 잘 풀린 경기"라고 평가했다.
센터백 야잔의 철벽 수비도 돋보였다. 김 감독은 "(야잔은) 무게감이 있는 선수다. (김)주성이와 밸런스를 잘 맞추고 있다"면서 "수비에서는 대체할 선수가 없을 만큼 중요한 선수다. 오늘 플레이에 대해서도 상당히 만족한다"고 칭찬했다.
다만 린가드에 대해서는 "(리더로서) 긍정적으로 팀을 이끌고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컨디션이 더 올라와야 한다. 몸 상태는 좋지만 쉬운 패스가 자주 나오더라"고 지적했다.
골 가뭄을 끊어낸 루카스에겐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 감독은 "작년부터 터져야 한다고 했는데, 더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면서 "제주전에서 두 차례 찬스를 살리지 못해 아쉽지만, 적응할 단계가 올 거라 생각한다. 오늘 골이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2골을 터뜨렸으나 스트라이커 조영욱의 침묵은 아쉽다. 김 감독은 "측면 크로스는 좋지만 해결해 줄 스트라이커가 없어서 고민이다"라면서 "구단에서도 고민하고 있다. 조만간 (영입을) 결정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