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광주CBS 라디오 1FM 103.1MHz (월~금, 16:30~17:30)
■ 제작 : 김지희 PD, 이향미 작가
■ 진행 : 김영미 동신대 호텔관광경영학과 교수
■ 방송 일자 : 2025년 2월 20일(목)
[다음은 안성훈 조선대학교 생명화학공학과장 인터뷰 전문]
안성훈 조선대학교 생명화학공학과장, 조선대 제공*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진행자> 이번 시간은 광주‧전남 지역 대학의 특색있고 경쟁력 있는 학과를 알아보는 <우리 학과를 소개합니다>입니다. 생명공학과 화학공학을 기본으로 한 다양한 학문으로 새로운 에너지 시스템과 첨단 소재, 그리고 바이오 공정을 개발해 국가 산업 발전의 핵심 인재를 양성하는 과입니다. 조선대학교 생명화학공학과 안성훈 학과장과 자세한 이야기 나눠봅니다. 학과장님, 안녕하십니까?
◆안성훈> 네, 안녕하십니까. 조선대학교 생명화학공학과 안성훈입니다.
◇진행자> 조선대학교 생명화학공학과는 어떤 학과인가요?
◆안성훈> 조선대학교 생명화학공학과는 생명공학과 화학공학을 융합한 학문을 연구하는 곳입니다. 쉽게 말해, 화학을 기반으로 새로운 에너지와 첨단 소재, 바이오 공정을 개발하고, 이를 산업에 적용하는 학과입니다. 요즘 친환경 기술과 미래 에너지가 주목받고 있죠. 우리 학과에서는 수소 에너지, 배터리, 바이오 화학 공정 같은 첨단 기술을 연구하면서, 이를 실제 산업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생명화학공학과에서는 어떤 걸 배우고, 어떤 인재를 키우나요?
◆안성훈> 쉽게 얘기해서, 기초 화학부터 산업 현장에서 쓰이는 기술까지 모두 배웁니다. 예를 들면, 화학반응 속도를 조절하는 법, 최첨단 소재를 설계하는 법, 바이오 공정을 최적화하는 법 그리고 친환경 에너지 시스템을 만드는 법 이렇게 이론과 실무를 함께 배울 수 있도록 교육과정이 짜여 있습니다. 그리고 졸업하면 화학, 에너지, 환경, 바이오, 반도체 같은 다양한 산업에서 활약할 수 있는 엔지니어가 됩니다.
◇진행자> 생명과학, 생명공학, 화공생명공학과와 차이점은 뭔가요?
◆안성훈> 이 질문도 많이 받습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우리 학과는 '공학'이 중심이라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생명과학과는 주로 유전자나 세포를 연구하고, 생명공학과는 이를 이용한 신약 개발 같은 분야를 다룹니다. 반면 우리 학과는 이런 기술을 대량 생산할 수 있도록 공정을 설계합니다. 그리고 배터리, 수소, 바이오, 반도체 같은 첨단 산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서 취업과 연구 분야에서도 차별점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진행자> 배우는 범위가 넓어 보이는데, 교육 과정은 어떻게 되어 있나요?
◆안성훈> 네, 배우는 내용이 굉장히 다양합니다. 기본적으로는 화학, 생물, 물리와 같은 기본 과목을 탄탄하게 배우고, 그다음에는 유기화학, 반응공학, 나노소재, 촉매, 바이오화학 공정, 에너지 변환 기술 같은 실무 과목으로 확장됩니다. 특히, 실험과 실습을 강조하는 학과라서 학생들이 최신 연구 장비를 직접 다뤄보면서 배울 기회가 많습니다. 기업과 연계한 프로젝트도 있어서 실제 산업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경험할 수 있죠.
◇진행자> 어떤 학생들에게 이 과를 추천하고 싶으신가요?
◆안성훈> 화학이나 생명을 좋아하는 학생이라면 당연히 좋습니다. 하지만 꼭 성적이 뛰어나야 하는 건 아닙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걸 좋아하는 학생, 실험하고 분석하는 걸 즐기는 학생이라면 충분히 도전해 볼만한 학과입니다. 특히, 친환경 기술, 에너지 문제, 신소재 개발 같은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생명화학공학과에서 배우는 과정이 재미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진행자>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연구 프로젝트나 기업 협력 프로그램이 있나요?
◆안성훈> 네, 많이 있습니다. 우리 학과는 기업과 연계한 연구 프로젝트가 굉장히 활발합니다. 예를 들면, 수소 에너지 개발, 차세대 배터리 소재 연구, 친환경 플라스틱 및 바이오소재 연구 등 학부생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연구들도 진행합니다. 학생들은 연구실에 참여해서 직접 실험도 하고, 논문도 쓰고, 실제 기업과 협업을 해서 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실무 능력을 키우기 때문에 굉장히 호응도가 높습니다.
조선대 제공◇진행자> 생명화학공학과 학생들이 대학 생활을 하면서 가장 재미있어하는 활동이나 특별한 프로그램이 있다면요?
◆안성훈> 사실 공학 하면 딱딱하고 어렵다는 이미지가 있을 수도 있는데, 우리 학과에서는 학생들이 재미있게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작년에 했던 학과 시그니처 프로그램인 '전공 프로젝트 챌린지'는 1학년부터 4학년까지 전체 학생들이 직접 연구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1년 동안 진행하여 결과를 냅니다. 그 후 연말에 모두 모여서 발표를 통해 자신들이 활동했던 것을 공유한 후, 우수 팀을 시상합니다. 다른 예로는, 메이커 스페이스에서 3D 스캐너를 이용하여 모델링을 한 후, 3D 프린터를 활용한 프로젝트 활동도 진행하면서, 학생들이 직접 새로운 결과물을 만들어 보는 실험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함께 연구하고 토론하는 분위기가 잘 형성되어 있어서 '혼자서 공부하는 학과'가 아니라, 팀워크와 창의성이 중요한 학과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진행자> 학과의 최신 연구 성과나 특성화된 연구 분야를 소개해 주실 수 있나요?
◆안성훈> 네, 최근 우리 학과에서는 탄소중립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수소 에너지, 차세대 배터리, 친환경 소재, 바이오센서 등 미래 산업과 밀접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지만, 시간 관계상 몇 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저는 친환경 수소 생산 기술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수소는 미래 청정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우리 연구실에서는 촉매를 개선해 수소 생산 비용을 낮추고,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또한, 수소를 안전하게 저장하는 기술도 중요한 연구 분야입니다. 우리 학과에 이창훈 교수님 연구실에서는 보다 효율적인 수소 저장 소재를 연구하여, 안정성을 높이고 있고요. 배터리 연구도 활발한데요. 이정수 교수님 연구팀에서는 리튬 이온 배터리의 성능을 개선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배터리 수명을 늘리고 충전 속도를 높이는 새로운 소재를 개발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리고 친환경 소재 연구도 흥미로운 분야 중 하나입니다. 신현재 교수님 연구실에서는 버섯 균사체를 활용한 인조 가죽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기술은 동물 가죽을 대체할 수 있어, 패션 및 자동차 산업에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또한 김준섭 교수님 연구실에서는 고분자 블렌드 기법을 활용하여 자연계 식물에서 얻을 수 있는 친환경적 천연 고분자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바이오센서 연구도 중요한 분야입니다. 이중헌 교수님 연구실에서는 질병을 빠르게 진단할 수 있는 고감도 센서를 개발하고 있는데, 향후 헬스케어 산업에서도 활용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처럼 우리 학과에서는 미래 산업을 선도할 다양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학부생들도 이러한 연구에 직접 참여하면서, 논문 발표나 산업 연계 프로젝트를 경험할 기회가 많습니다.
◇진행자> 졸업 후 취업은 어떤가요?
◆안성훈> 우리 학과는 취업 분야가 정말 넓어서, 화학을 기반으로 한 거의 모든 분야에 취직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남해화학과 같은 석유화학과 정밀화학 분야, 셀트리온, 한미약품, GC녹십자와 같은 제약 및 바이오산업,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현대자동차,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와 같은 이차전지 및 수소 산업 그리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앰코테크놀로지와 같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분야, 그 외에도 한국전력, 수자원공사, 연구소와 같은 환경 에너지 기업, 마지막으로는 대학원에 진학해서 연구원이나 교수로 성장하는 길도 열려 있습니다. 최근 탄소중립, 친환경 에너지 산업이 커지면서 우리 학과 전공자들의 취업 기회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기대합니다.
◇진행자> 학과의 전망은 어떻게 보시나요?
◆안성훈> 미래 산업을 보면 에너지 전환, 친환경 기술, 바이오, 첨단 소재 개발이 핵심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분야에 생명화학공학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정부와 기업에서도 관련 기술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인재의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진행자> 이 학과를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안성훈> 생명화학공학은 단순히 생명화학을 배우는 학과가 아니고,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엔지니어를 키우는 학과입니다. 화학, 에너지, 바이오, 환경 등 미래 산업의 핵심이 될 분야에서 나만의 기술을 만들어보고 싶다면 생명화학공학과가 최고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조선대학교 생명화학공학과 안성훈 학과장과 함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