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영상 캡쳐[앵커]
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 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 장규석 기자 나와 있습니다.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첫 번째 소식은
"대치동 엄마의 영재적 모먼트"입니다.
워낙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던 이슈인데요. 개그우먼 이수지 씨가 대치동 엄마를 패러디한 유튜브 영상이 지금도 입길에 오르고 있습니다. 이 씨는 지난 4일에 이 영상을 올렸구요. 강남 대치동 학원가 학부모인 4살 딸 '제이미'의 엄마 이소담으로 변신했습니다.
영상 속에 등장한 이 씨는 M사의 긴 패딩을 입고, 명품 토드백을 들고 다녔구요. 또 자녀를 학원까지 태워서 다니는 독일산 수입차까지 타고 나와서 대치동 엄마의 모습을 그대로 가져왔다는 후문입니다. 게다가 "단정한 목소리, 은근한 반존대와 간혹 섞이는 영어 단어까지…아는 집 엄마 같다"는 감상평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아이가 과자를 세기 시작하는 걸 보고 '영재적 모먼트'를 발견했다며 수학학원에 보냈다는 얘기나, 원어민 교사와 통화하면서 영어유치원에 다니는 4살 딸이 배변훈련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듣고 감격하는 모습. 또 오징어게임2에서 제기차기가 나왔다며 수행평가 대비를 위해 과외선생님을 섭외하는 장면 등도 웃음을 주는 포인트입니다.
대치동 엄마를 적나라하게 잘 풍자했다고 하지만 4살 어린 자녀를 영어유치원에다가 수학학원, 수행평가 대비 과외까지 시키려 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나라 부유층들의 사교육 현실, 또 이를 지켜보는 사람들의 씁쓸함까지 담겨서 그저 웃고 넘기기에는 뭔가 생각이 많아지는 영상이기도 했습니다. 항간에는 이 영상 때문에 강남 엄마들이 M사 패딩에서 다른 브랜드로 갈아타는거 아니냐 이런 얘기들도 나오네요.
[앵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두 번째 소식은
"금값이 금값했다"입니다.
연합뉴스트럼프 발 관세전쟁의 여파로 금값이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1년 전인 작년 2월 13일 국내 금값은 1그램 당 8만7천 원 수준이었는데요. 1년이 지난 오늘(12일) 국내 금값은 15만8천 원대로 올랐습니다. 거의 2배 가까이 올랐죠. 우리가 금값을 계산할 때 쓰는 돈쭝 단위로 보면 3.75그램 한 돈에 59만5762원, 곧 60만원이 될거 같은데요.
안전자산 보유 수요에 금값이 계속 오르자 투자 수요까지 겹치면서 진짜 금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어 말 그대로 '금값'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금이 품귀현상을 보이자 한국조폐공사가 어제 골드바 판매를 중단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는데요. 조폐공사는 "금 원자재 수급문제로 골드바 판매를 일시 중단한다. 언제 재개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조폐공사보다 공급규모가 큰 한국금거래소는 이미 지난해 11월부터 골드바 공급을 멈춘 상태라고 합니다. 실물 금을 살 수 없으니까 금 예금. 골드뱅킹에도 돈이 몰리고 있는데요. 계좌에 돈을 넣으면 은행이 해당 액수만큼 금을 적립해주는 예금입니다. 우리은행 등 3개 은행의 누적 금 계좌수가 1년동안 10% 늘어서 27만7천개를 넘어섰다고 합니다.
저 같이 돈 없어서 금도 못 사고 골드뱅킹도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딴 세상 얘기 같기도 하네요.
[앵커]
마지막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마지막 소식은
"시청역 역주행에 금고 7년6개월"입니다.
서울 시청역 인근 역주행 참사 현장을 찾은 시민들이 희생자를 추모하며 국화를 놓고 있다. 황진환 기자
벌써 7,8개월이 지났는데요. 서울의 시청역 앞에서 승용차가 역주행을 하면서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행인들을 치어 9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치는 참사가 있었습니다.
당시 운전자는 급발진 사고라고 주장하면서 이게 급발진이냐 아니냐를 놓고도 논란이 있었는데요. 일단 급발진은 아니고 가속페달을 브레이크로 오인한 것으로 결론이 났는데요. 오늘 이 사건 1심 선고가 내려졌는데 재판부가 운전자 차모(68)씨에게 금고 7년6개월을 선고했습니다.
사람이 9명이나 숨졌는데 7년6개월이면 형량이 너무 적은거 아닌가 싶기도한데요. 그런데 금고 7년6개월은 재판부가 내릴 수 있는 가장 높은 형량이라고 합니다.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으로 업무상 과실이나 중대과실로 사망 또는 상해사고가 발생한 경우, 법정형은 최대 5년 이하 금고 또는 2천만 원 이하 벌금형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재판부는 최대 형량인 금고 5년에다가 최대 가중치 50%를 더해서 7년 6개월 금고형을 선고했습니다.
운전자는 법정에서도 계속해서 급발진을 주장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재판부는 "피해자가 유족들에게 사과하거나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했다고 볼 아무런 자료도 제출되지 않았고 범행을 부인하며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지 않다"고 크게 질타했습니다. 아마 가능했다면 판사는 7년 6개월이 아니라 76년을 선고하고 싶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