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韓 외교관 용납 못해"…러시아가 선물 받고 분노한 이유[이슈세개]

사회 일반

    "韓 외교관 용납 못해"…러시아가 선물 받고 분노한 이유[이슈세개]

    세계 이슈를 세개만 콕!

    1. 8세 여아가 교사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가운데 피해자 아버지가 당시 현장에서 난 소리를 모두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2. 러시아 사할린의 한 도서관이 한국 외교관이 '왜곡된' 지구본을 선물했다며 반발했습니다.
    3. 전 알바생에 '공짜 안주' 호의를 베푼 자영업자가 과한 스킨십을 목격했다는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피살 초등생 父 "서랍 '덜컹', 교사 '헉헉'…현장 소리 다 들어"

    사건이 발생한 초등학교 2층 시청각실에서 현장검증하고 있는 경찰. 연합뉴스사건이 발생한 초등학교 2층 시청각실에서 현장검증하고 있는 경찰. 연합뉴스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8세 여아가 같은 학교 40대 교사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숨진 아이의 아버지가 당시 현장에서 난 소리를 모두 들었다고 밝혔다.

    11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피살된 초등학교 1학년 A양의 아버지 B씨는 빈소에서 기자들을 만나 "교사가 우울증에 의해 자기 분을 못 이겨서 아무 죄도 없는 아이를 죽였다"며 "앞으로는 제2의 피해자가 나오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B씨는 A양의 휴대전화에 '부모 보호' 앱이 깔려있어 A양을 찾기 시작했던 오후 4시 50분쯤부터 아이를 찾을 때까지 휴대전화 주위의 모든 소리를 다 들을 수 있다고 밝혔다.

    B씨는 "이미 아이의 목소리는 하나도 들리지 않았고 늙은 여자의 달리기 한 것 같은 숨이 휙휙 거리는 소리와 서랍을 여닫는 소리, 가방 지퍼를 여는 소리가 계속 들렸다"고 전했다.

    이어 B씨는 "이번 사건은 100% 계획범죄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주부터 딸이 미술학원에 다녀서 4시 40분까지 학교에 있는 아이는 딸이 유일했다"며 "애가 혼자 있었던 것을 알았을 것이고, 흉기 또한 직접 챙겨온 것으로 계획범죄가 아닐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A양은 10일 오후 6시쯤 대전 서구 관저동의 한 초등학교 2층 시청각실에서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다.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아이와 함께 발견된 40대 여교사는 경찰에 자신의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우울증으로 휴직한 뒤 지난해 말 복직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전시교육청과 경찰 등에 따르면 이 여교사는 사건 나흘 전인 6일에도 동료 교사의 팔을 꺾는 등 폭력적인 행동을 보였다.

    경찰은 여교사를 대상으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韓 외교관 용납 못해"…러시아가 선물 받고 분노한 이유

    크림반도가 우크라이나 영토로 표기된 지구본. 연합뉴스크림반도가 우크라이나 영토로 표기된 지구본. 연합뉴스
    러시아 사할린의 한 도서관이 한국 외교관이 '왜곡된' 지구본을 선물했다며 반발했다.

    10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사할린 노글리키에 있는 블라디미르 미하일로비치 산기 중앙도서관이 최근 한국 외교관에게서 받은 지구본을 반환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지구본은 대한민국 총영사관 유즈노사할린스크 출장소 박모 소장이 선물한 것으로, 크림반도와 도네츠크·루한스크·헤르손·자포리자 지역이 우크라이나의 일부로 표시됐다.

    올가 로즈노바 도서관장은 러시아법상 자국 영토인 지역을 우크라이나 영토로 표기한 지구본을 선물한 행동이 외교 결례라고 비판했다.

    그는 "외교관이라면 왜곡된 러시아 국경을 지도에 표시하는 일과 지방기관에 이런 지구본을 두는 것이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 모를 리가 없다"며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법적 책임을 피하기 위해 이 지구본을 한국 외교관에게 돌려줄 수밖에 없으며 러시아 외무부에 주재국 법을 명백히 위반한 한국 외교관의 행동에 대한 평가를 요청하겠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2014년 크림반도 병합 후 2022년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개시해 도네츠크‧루한스크‧헤르손‧자포리자 지역을 장악했다. 러시아는 해당 지역을 자국 영토로 간주하며 투표도 실시한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와 미국, 유럽을 비롯한 다수의 국가는 국제법과 우크라이나 주권·영토 보전에 위배된다며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 한국 외교부 역시 러시아의 병합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알바생이 여자친구와 물고 빨고…잘해줄 필요 없네요" 한숨

    스마트이미지 제공스마트이미지 제공
    여자친구와 가게를 찾은 전 알바생에 '공짜 안주' 호의를 베푼 자영업자가 과한 스킨십을 목격해 곤혹스러웠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0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알바한테 잘해줄 필요 하나도 없는 것 같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호프집을 운영한다는 A씨는 "그만둔 지 몇 달 된 아르바이트생 친구가 며칠 전부터 여자친구를 데리고 오더라"며 "오랜만이라 안주값은 안 받고 술값만 받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마감시간이 다 되어도 나갈 생각이 없더라"며 "나가고 나서 상을 치우려고 보니 개판이었다"고 황당해 했다.

    전 알바생의 만행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또 가게를 찾은 전 알바생은 여자친구와 과한 스킨십으로 위화감을 조성했다. A씨는 "오늘은 술을 먹더니 옆 테이블에 손님도 있는데 여자친구랑 물고 빨고 난리를 치더라"고 했다.

    A씨는 "'돈 안 받을 테니 데리고 나가라', '다시는 오지 말아라' 하니 '뭘 잘못했냐'고 따지더라"며 "말도 하기 싫어 그냥 가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휴무날 커피 사오는 친구도 있지만 저런 친구들도 있다. 굳이 잘해줘야 하나 싶다"고 씁쓸해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호의가 권리로 변하는 것은 순식간", "현 알바든 전 알바든 서비스는 줘도 돈은 다 받는다", "선 넘는 친구들이 많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