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은 받고, 홍장원은 안 받고…'尹심기' 인사에 담겼다?
유튜브 캡처12·3 내란사태 당시 주요인사 체포명단을 폭로한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대면하고 90도로 인사했지만 무시당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의 인사에는 목례로 답하며 사뭇 다른 반응을 보였다.
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 대통령의 5차 탄핵심판 변론기일에는 홍 전 차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먼저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 들어와 헌법재판관들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이후 증인석으로 향했고 자리에 착석하기 전 윤 대통령 측으로 몸을 돌려 차렷 자세로 허리를 숙여 90도로 인사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홍 전 차장의 인사를 바라본 이후 곧바로 반대로 고개를 돌렸다.
윤 대통령은 이날 홍 전 차장의 증언을 모두 부인하며, 증인신문 중 눈을 감아버리거나 피식 웃는 등 불편한 기색도 숨기지 않았다.
이날 홍 전 차장은 자리를 뜰 때도 출석할 때와 같이 허리를 숙여 윤 대통령에게 인사를 했지만, 윤 대통령은 쳐다보지 않고 다른 곳만 응시할 뿐이었다.
이같은 모습은 지난달 23일 김 전 장관이 4차 탄핵심판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할 때와 비교하면 매우 차별적이다.
4차 탄핵심판 변론기일 당시 윤 대통령은 김 전 장관이 대심판정에 들어오는 모습을 빤히 쳐다봤지만, 오히려 김 전 장관이 윤 대통령을 향해 시선을 맞추거나 인사를 하지 않고 헌법재판관들에게만 인사했다.
이후 김 전 장관은 대심판정을 떠날 때 윤 대통령을 향해 목례했고, 그 모습을 본 윤 대통령도 곧바로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
홍 전 차장과 같은날 증인으로 출석한 이 전 수도방위사령관이 떠날 때도 인사를 받은 윤 대통령은 고개를 숙였다.
'尹탄핵 배지' 때문에 불매?…"우리가 돈쭐" 응원 맞불 움직임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제공윤석열 대통령 탄핵 배지를 달고 근무한 마트 직원들이 위협받고 있다는 소식에 일부 누리꾼이 "해당 점포를 돈쭐 내겠다"며 응원의 목소리를 냈다. '돈쭐'은 올바른 일을 한 가게나 점포의 매출을 올려준다는 의미의 신조어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민주노총 마트노조)은 4일 경찰청 앞 기자회견을 열고 디시인사이드 이용자 등을 명예훼손 및 협박 등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13일부터 '윤석열 탄핵' 글자가 적힌 배지를 착용하며 근무하고 있던 마트노조원들에 대한 온라인 괴롭힘이 이어지자 직접 경찰 고발에 나선 것이다.
피해 사례를 보면, 디시인사이드 국민의힘 갤러리 등에는 이마트·홈플러스 등 탄핵 배지를 단 마트 직원의 사진과 이름 등 신상이 공유되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한 누리꾼은 보배드림 온라인커뮤니티에 '역풍? 맞은 홈OOO'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역풍 맞았다고 한다. 쉬는날 가서 혼내주고 오겠다"고 썼다.
해당 글은 5일 오전 보배드림 내 실시간 인기글·이번주 최다댓글 1위에 올랐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돈쭐내주러 가자", "마트 노동자들을 격려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탄핵 배지를 다는 것은 자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노조 측은 지난달 초부터 마트 직원에 대한 이른바 '좌표찍기'가 시작됐고 서울서부지법 폭동사태 이후 괴롭힘이 본격화됐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30일에는 'STOP THE STEAL'이라는 망토를 두른 사람이 매장 안을 다니며 탄핵 배지를 부착한 노동자를 찾아다니는 일도 발생했다.
강우철 마트노조 위원장은 "생각하기도 싫은 사태가 발생하기 전에 즉시 수사 절차가 진행되기를 경찰에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충주맨' 승진 1개월만에 '프리선언' 알고보니
충주시 유튜브 캡처'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이 공무원 최초로 프리 선언 영상을 올려 누리꾼들의 이목이 쏠렸다.
4일 충주시 유튜브 채널에 '프리선언'이라는 제목의 26초 분량 영상이 올라왔다. 김 주무관은 영상에서 "먼저 제 발언에 실수가 있을 수 있어서 서면을 보고 읽겠다"며 운을 띄웠다.
그는 "제가 직접 말씀드려야 했는데 기사로 먼저 접하게 만들어 죄송하다"며 "충주시가 전국 최초로 자궁경부암 백신을 무료로 지원한다"고 말했다.
즉, 김 주무관이 영상 제목으로 쓴 '프리 선언'의 의미는 '자유(퇴직) 선언'이 아닌 '무료(백신) 선언'이었던 것이다.
김 주무관은 충주시 공무원이면서 화제의 인물과 사건을 패러디하며 충주시 정책 홍보를 하는 유튜버 스타다.
이날 올라온 영상도 최근 화제가 된 김대호 MBC 아나운서의 프리랜서 선언을 패러디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영상을 접한 한 누리꾼들은 "제목 보고 화들짝 놀랐다", "압도적인 어그로 제목 그리고 정직한 내용", "(자궁경부암 백신접종 비용이) 비싸서 포기했었는데, 충주시민 여러분이 부럽다", "일 잘한다는게 이런거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해당 영상은 업로드 하루만에 조회수 71만회(5일 12시 기준)를 돌파했다. 충주시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도 인구(20만 7200여 명)의 약 3.8배에 달하는 78만 명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