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그룹 이븐이 10일 오후 2시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미니 4집 '핫 메스' 쇼케이스를 열었다.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신인 보이그룹 이븐(EVNNE)이 8개월 만에 돌아왔다. 그동안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가 대히트를 치면서, 같은 발음의 또 다른 '이븐'(even, 균등하게·고르게)이라는 말이 대대적인 유행어이자 밈이 되는 일이 벌어졌다. 새로 떠오른 이븐과 경쟁하게 된 이븐은 "열심히 하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10일 오후 2시,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이븐의 네 번째 미니앨범 '핫 메스'(HOT MESS)의 쇼케이스가 열렸다. 코미디언 유재필이 MC를 본 이번 쇼케이스에서 이븐은 사진 촬영 전 수록곡 '벌스데이'(Birthday) 무대로 시작을 알렸다.
이정현은 '핫 메스'를 두고 "이븐의 대담한 모습 만나볼 수 있다. ('핫 메스'라는 이름이)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느낌이 많이 담긴 앨범명이라 신선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라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드리고 싶었다"라고 바랐다.
이븐 케이타.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븐 박한빈.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븐 이정현.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케이타는 "이븐의 긍정적인 에너지와 마인드"가 담긴 이번 '핫 메스' 앨범을 통해 "무대 위에서 제대로 즐길 줄 아는" 이븐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한빈은 "오랜만에 팬분들을 만나는 순간이라 정말 기대가 되는 거 같다. 그리고 정.말.로 열심히 준비했으니까 새로운 모습 기대해달라"라고 당부했다.
따라 부르기 쉬운 떼창과 생동감 있는 사운드가 어우러진 타이틀곡 '핫 메스'는 팝 록 장르로, 새롭게 시도하는 장르다. 유승언과 박지후는 처음으로 타이틀곡 작사에 참여했다.
유승언은 "작사로 이븐만의 개성과 느낌을 담아볼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한 기회였다. 이 곡을 처음 들었을 때 되게 잔망미 넘치고 자유로운 분위기라서 흠뻑 빠졌다. 예쁘게 꾸며진 가사보다는 직접적이면서도 위트가 있는 가사가 어울리는 거 같았다"라고 소개했다. 박지후도 "예쁘기보다는 재미있는, 평소에 좀 쓰지 않는 말을 쓰려고 노력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븐 유승언.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븐 유승언.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팝 록 장르에 도전한 소감을 묻자, 박지후는 "저희가 처음에는 볼티모어 클럽, 그다음에 신스팝, 이번에는 팝 록 장르 가져왔는데 항상 새로운 장르 하면서 음악에 관한 레퍼런스가 넓어지는 거 같아서 재밌는 거 같다"라고 바라봤다.
안무도 이전과는 다르게 자유로움에 초점을 맞췄다. 유승언은 "예뻐 보이고 싶다, 이게 아니라 저희끼리 즐겁게 즐기면서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어서 안무 연습할 때도 에너지 있게 밝게 연습하려고 했던 거 같다"라고 말했다. 박한빈도 "지난 앨범까지는 정말 칼각을 중심으로 정리를 많이 했는데 (이번엔) 그날 무드에 맞게 했다"라고 덧붙였다.
앨범 선곡 과정은 어땠을까. 지윤서는 "전체 곡 선정 과정은 타이틀곡 후보도, 수록곡 후보도 굉장히 많았다. 저희가 회사랑 대화도 많이 하고, 어떻게 하면 엔브(공식 팬덤명)들과 리스너분들이 공감할 수 있을까 고민 많이 해서, 긍정적인 에너지로 주제를 잡아봤다"라고 설명했다.
이븐 문정현.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븐 박지후.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직관적인 기타 리프가 반복되는 팝 곡 '러브 라이크 댓'(Love Like That)은 지윤서가 작사에 참여했다. 벅찬 감동을 유발하는 록 장르의 '유스'(Youth)는 유승언이 단독 작사했다. 지난해 11월 선공개한 일본 싱글 '케시키'(KESHIKI)의 한국어 버전은 케이타가 작사와 작곡에 참여했다.
여기에 따뜻한 빈티지 사운드가 돋보이는 알앤비 기반 팝 '벌스데이'와 브라질리언 퐁크와 EDM이 결합된 '크라운'(CROWN)까지 총 6곡이 실렸다. 박한빈은 "저희가 콘셉트 사진, 뮤직비디오, 곡 작업까지 가장 많은 참여를 했다"라며 "이븐만의 색깔로 답을 찾은 것 같아 (만족도가) 높다"라고 답했다.
'흑백요리사'의 대성공 덕에 혜성처럼 등장한 '이븐'의 활약상은 어떻게 봤을까. 문정현은 "저희 그룹 이름과 같은 유행어가 나오게 돼서 '이게 뭐지?' '좋아해야 하는 건가?' 하는 생각도 했고 위기감도 있었다"라고 전했다. 유승언은 "이전에는 골프 이븐(파)을 이겨야겠다는 생각이었다면, 인제 '흑백요리사'의 이븐을 이겨야 해서 마음이 아프지만 열심히 하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오는 4월 첫 번째 단독 콘서트를 준비 중인 이븐의 미니 4집 '핫 메스'는 오늘(10일) 저녁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