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부지방법원 파손된 외벽. 류영주 기자경찰이 서울서부지법에 이어 헌법재판소에 대한 폭동을 모의한 정황이 담긴 게시글이 올라온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관련 수사에 착수했다. 사안이 중대한 만큼 일선 경찰서가 아닌 서울경찰청이 직접 수사한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0일 기자간담회에서 "디시인사이드와 관련해서 7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신고된 사건은 서울청 사이버수사대로 이관했다"며 "총 20건에 대해서 입건 전 조사를 진행 중이고, 자료보전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경찰 적용한 혐의는 협박이다.
그러면서 "게시자를 특정해서 절차에 따라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7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는 '디시인사이드 미국정치 갤러리(미정갤)에 헌재에 대한 불법 폭력행위를 모의하는 성격의 글이 다수 게시됐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게시글에서 한 미정갤 이용자는 "헌재 주변 탐색하고 왔다"며 헌재 안팎을 찍은 사진을 게시했다. 그러면서 "헌재는 주변 담벼락도 낮고 마음만 먹으면 넘어가기는 쉬울 것 같긴 하다"며 "(만약 경찰이 제지하면) 근처 식당이 많으니까 카페 간다고 하거나 북촌에 놀라온 척하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서부지법 폭동 사태와 관련한 위해성 게시글과 가짜뉴스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위해성 게시글이 총 74건이며, 가짜뉴스는 5건이다.
경찰은 현재까지 5명을 붙잡았고, 이중 판사를 참수하겠다고 협박 글을 올린 1명을 검찰에 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