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설 연휴 대비 중앙·지방 안전점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서울서부지법에서 벌어진 불법 폭력 사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서 열린 '중앙·지방 안전점검회의'에서 "어떤 상황에서도 모든 주장과 절차는 헌법과 법률에 따라 민주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권한대행은 "지금 우리나라는 현직 국가원수의 구속이라는 전례 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불법과 폭력을 통해 자기주장을 한다면 우리 사회의 갈등과 대립은 더욱 극심해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주의는 법을 지키는 데서 출발한다"며 "타인을 설득하려면 자신부터 법을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권한대행은 경찰청 등 관계 기관에 "불법 폭력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집회 관리와 질서 유지, 주요 기관 경비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언제, 어떤 상황에서건 모든 시위대가 법과 절차를 지킬 수 있도록 공정하고 엄정하게 법을 집행해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최 권한대행은 제주항공 참사를 힘들게 이겨내는 가운데 설 명절을 맞이하고 있다며, 국토교통부 및 경찰청 등 관계기관에 안전사고 예방 및 대응 강화도 당부했다.
이어 화재 예방과 관련 "정부 합동 특별 교통대책본부를 중심으로 도로 결빙 등 사고 위험 요소를 선제적으로 제거하는 등 귀성 귀경길 도로 사고 예방을 철저히 해 주시기 바란다"며 "인파가 몰리는 다중 이용시설, 전통시장 등의 화재 예방과 대응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라고 지시했다.
최 권한대행은 또 독감 유행으로 의료 수요가 높은 상황인 점을 언급하고 "연휴 기간 문을 여는 병의원과 약국 안내를 강화하고, 비상 의료 체계도 다시 점검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정부는 설 연휴 이후에도 해빙기 등의 위험 요소에 지속 대응하면서 국민 안전에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