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한정 부주석이 JD 밴스 부통령 당선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회동했다.
20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한 부주석은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밴스 당선인을 만나 "중국은 중미 관계의 안정적이고 건강하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진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시 주석과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 17일 전화통화를 한 것을 거론하며 "중미 관계 발전과 관련된 다양한 사안에 대해 합의에 도달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 부주석은 이어 "경제 및 무역 관계는 상호 관심사"라며 "양국 간의 일부 의견 차이와 마찰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미국은 함께 협력할 여지가 매우 크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밴스 부통령은 "미국은 향후 몇 년 동안 중국과 생산적인 관계를 발전시키고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한 대화와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관련해 트럼프-밴스 정권인수팀은 밴스 부통령이 한 부주석을 만나 합성 마약류인 펜타닐, 무역 균형, 지역안정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한 부주석은 미중무역위원회와 미 상공회의소 등 미국 재계 관계자들과도 만났으며,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게된 머스크 CEO와도 회동했다.
한 부주석은 머스크 CEO에게 "테슬라를 포함한 미국 기업들이 기회를 잡아 중국 발전의 성과를 함께 누리고, 중미 무역관계 증진에 새로이 큰 기여를 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에 머스크 CEO는 "테슬라는 중국과의 투자 협력 강화를 희망하며, 미중 경제와 무역 교류를 촉진하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당초 20일 열리는 취임식에 시 주석을 초청했지만 시 주석은 대신 한 부주석을 특사로 취임식에 보냈다.
시 주석의 취임식 참석은 불발됐지만 중국 고위관리의 미국 대통령 취임식 참석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통상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는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가 참석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