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금융단지. 부산시 제공부산 문현금융단지와 북항재개발지역 일원 75만여㎡가 '금융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됐다.
부산시는 20일 개최된 지방시대위원회에서 부산이 '금융기회발전특구'로 최종 지정됐다고 밝혔다.
시는 앞서 지난 3월 산업통상자원부에 금융기회발전특구 신청서를 제출했다. 신청서에는 문현금융단지 내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3단계(1만293㎡)와 일반용지(1만6973㎡), 북항재개발지역 2단계(72만3710㎡) 등 모두 75만976㎡를 금융기회발전특구로 선정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이와 함께 부산BDX·BNK자산운용·코스콤 등 3개 앵커키업을 포함한 29개 금융기업이 1조 4억원 규모의 투자의향서를 냈다.
시가 신청한 '금융기회발전특구'는 관계기관 사전자문과 산업통상자원부 실무위원회의 사전검토, 지방시대위원회 혁신성장분과위원회의 계획검토를 거쳐 이날 최종 지정됐다. 부산은 제조입을 신청한 타 지자체와 달리 유일하게 서비스 분야로 특구 지정을 받았다.
시는 이번 '금융기회발전특구' 지정을 통해 문현금융단지를 속도감 있게 마무리하고, 북항재개발지역 2단계 역시 체계적이고 전략적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부산국제금융센터 3단계를 디지털금융으로 특화해 핀테크·블록체인·소프트웨어 등 기술 기반 기업과 투자·보증·금융교육 등 원스톱 기업지원 기능을 보유한 디지털밸리로 조성해 기존에 입주한 정책 금융기관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부산국제금융센터 3단계 사업이 내년 12월 45개 층 규모로 완공되면 20여개 역외기업을 포함한 180개 기업에서 4천여명의 금융 종사자들이 일하게 돼 전국 기회발전특구 중 가장 먼저 유의미한 성과가 나올 것으로 시는 전망하고 있다.
북항재개발지역(2단계). 부산시 제공한국산업은행 본사 이전 예정 부지인 일반용지는 국회에서 한국산업은행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설계부터 인허가, 준공까지 행정력을 총동원해 금융기회발전특구 전반에 상승효과를 불어 넣는다는 계획이다.
북항재개발 2단계는 전체 72만3710㎡로 △디지털금융 △글로벌금융 △해양파생금융 △금융R&D △정책금융 등 5대 클러스터화로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디지털금융에는 세종텔레콤과 더존비즈온이 투자 등에 참여하게 되고, 해양파생금융에는 금융 정보기술기업인 코스콤이 파생공동센터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또, 기회발전특구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대규모 투자기업에 최대 330억원의 투자유치보조금을 지원하고 국민주택 및 민영주택 건설량의 10%를 특별공급으로 제공하는 한편 지방세 감면 등 다양한 재정지원을 마련할 방침이다.
시는 이번 기회발전 특구 지정을 통해 중·중기적으로 1조4억원의 투자와 1129명의 청년 신규 일자리 창출, 2만5천명의 고용, 5조 8천억원의 생산, 2조7천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기회발전특구는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기회이자 부산이 새롭게 재도약할 수 있는 혁신적인 동력이 될 것"이라며 "'금융기회발전특구'라는 도구를 활용해 기업과 사람, 자본이 모여드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