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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잔류' 급한 불 껐다…이재명, 지지율 반전 복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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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당

    '임종석 잔류' 급한 불 껐다…이재명, 지지율 반전 복안은?

    핵심요약

    임종석 "당의 결정 수용"…민주당 내홍 일단락 분위기
    공천 파동 후폭풍에 지지율 하락세…4주 연속↓
    이재명, 민생 현장 뛰며 중도층 표심 잡기 전략
    '탈당 잔불' 일부 남아있어…홍영표, 문재인 예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윤창원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공천 갈등이 임종석 전 대통령실비서실장의 잔류 결정으로 봉합 수순에 접어든 모양새다. 계파 간 내홍으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에 역전된 지지율을 반전시키는 것이 민주당의 당면 과제가 됐다.

    민주당은 일단 해결의 실마리를 민생에서 찾겠다는 방침이다. 이재명 대표가 직접 민생 현장을 발로 뛰며 분위기를 바꾸겠다는 것이다.

    임종석 잔류에 李 "매우 고마워"…공천 갈등 파고 넘어

    이 대표는 4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임 전 실장이 '공천배제' 수용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며 "정권 심판이라고 하는 현재 우리시대의 가장 중요한 과제를 해결하는 데 함께 힘을 합쳐 주시면 더욱 고맙겠다"고 화답했다. 이는 공천에 불복했던 임 전 실장이 이날 새벽 "당의 결정을 수용한다"고 전격 밝힌 것에 대한 반응이다.

    이로써 당의 공천 갈등은 일단 큰 고비는 넘긴 것으로 보인다. 친문(親문재인)계 핵심 임 전 실장이 당에 잔류하면서 당 밖에서의 '반명(反이재명)연대'가 느슨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당이 또 다른 친문계 4선 이인영 의원을 '텃밭' 서울 구로갑에 단수공천을 했고, 3선 전해철 의원에게 경선 기회를 주면서 당 외부에 구심점이 마땅치 않아졌다.

    이 대표는 임 전 실장의 잔류로 자신감을 얻은 듯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보다 국민의힘 공천에 잡음이 크다는 취지로 반격에 나서기도 했다. 그는 "민주당의 혁신공천은 불가피하게 소리가 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우리는 무리하게 공천하지 않았다"며 "국민의힘의 무리한 검사 공천, 측근 공천, 입틀막 공천, 썩은물 공천은 엄청난 소음이 발생한다"고 직격했다.

    이 대표가 반격에 나섰지만, 민주당 지지율은 공천 잡음과 계파 갈등으로 치닫는 사이 내리막을 걸었다. 리얼미터가 지난달 28~29일 전국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46.7%, 민주당은 39.1%로 조사됐다. 직전 조사 대비 국민의힘은 3.2%p 올랐고, 민주당은 0.4%p 떨어진 수치다. 민주당은 4주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다.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3.6%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현장 나간 李, 지지율 하락세 뒤집을까…'복병' 남아있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종로구 곽상언 후보와 창신시장을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종로구 곽상언 후보와 창신시장을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은 낙폭을 키운 지지율을 회복하기 위한 전략으로 민생과 경제 이슈에 주력해 분위기 반전을 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후보 캠프 지원 사격에 나섰다. 해당 일정은 임 전 실장 갈등 봉합 전에는 예고되지 않았는데 이날 오전 급하게 추가됐다. 당 지도부가 임 전 실장의 복귀로 당 내홍을 일단락 지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5일에는 채현일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서울 영등포갑 지역구를 찾는다. 서울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사수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종로구 창신시장을 찾아 지역구민에게 "윤석열 정권에 회초리를 들어달라"며 정권심판을 호소했다. 이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오는 7일에는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를 방문해 반도체 기업 살리기에 나선다. 윤석열 대통령의 R&D 예산 삭감을 부각해 정권 심판론을 끌어내겠다는 복안이다.

    이는 당 내홍으로 떨어져 나간 지지층이 주로 중도층에 포진해 있다고 보고, 이들 표심을 민생과 경제 이슈로 달래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당 지도부는 이날 고위전략회의를 열고 민생 경제를 살리기 위한 '삶의질 수직상승 프로젝트'를 논의하기도 했다. 당은 향후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다.

    당 지도부 소속 의원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일시적인 지지율 하락이 있었지만 본선 과정에서는 회복할 수 있는 정도라고 본다"며 "결국 먹고 사는 문제에 집중할 경우 중도층 표심을 다시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문재인 전 대통령. 홍 의원 페이스북 캡처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문재인 전 대통령. 홍 의원 페이스북 캡처

    다만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친문계 좌장 홍영표 의원이 공천 결과에 반발하며 탈당 의중을 드러내고 있다. 홍 의원은 이날 경남 양산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그는 자시의 SNS에 "(문 전 대통령이) 문제의식에 공감하며 안타깝다는 심정을 밝히셨다"고 썼다. 또한 이미 탈당한 비명계 중진 설훈 의원도 외곽에서 이 대표를 견제할 '민주연합(가칭)' 세 불리기를 구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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