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 송호재 기자부산경찰청이 '경찰의 꽃'이라고 불리는 총경 승진 대상자 8명을 배출했다. 지난해 상대적으로 고전했던 경찰대학교 출신이 절반을 차지하는 한편 4년 만에 여성 총경이 탄생한 점도 눈에 띈다.
8일 경찰청이 발표한 2024년 총경 승진 임용 대상자 명단에 부산경찰청 소속 경정 8명이 이름을 올렸다.
입직 경로별로는 김대웅 교통안전계장(경대 11기), 전상엽 강력계장(경대11기), 황진홍 부산청 홍보계장(경대 13기), 하호일 인사계장(경대 14기) 등 경찰대 출신이 4명으로 가장 많았다.
경찰대 출신은 지난해 '입직 경로 안배' 방침 때문에 상대적으로 고전했지만, 올해에는 다시 절반까지 늘어났다.
일반 공채 출신은 김상동 강력수사1계장과 정미경 해운대서 경무과장 등 2명이었고 경장 조사 특채인 김도완 외사계획계장도 승진했다.
간부후보생 출신으로는 정욱용 감사계장이 유일하게 총경 명단에 올랐다.
특히 정미경 해운대서 경무과장은 이번 승진에서 유일한 여경이자, 부산청이 아닌 일선서에서 배출한 유일한 총경으로 이름을 올렸다. 부산에서 여경이 총경으로 승진한 것은 4년 만이다.
한편 이번 승진 인사에서는 경찰 조직의 인사 적체에 따른 인사 방침 변화가 그대로 드러났다는 분석이다.
지금까지 총경 인사 관례에 따르면 올해 주력 승진 대상은 2015년 승진한 경정이었다.
하지만 2014년에 승진한 경정만 41명에 달하는 등 인사 적체가 심한 만큼 주력 승진 대상이 2014년까지 넓어질 거라는 분석도 많았다.
결국 이런 전망대로 올해 승진한 8명 가운데 2014년 경정이 5명으로 절반을 넘었고, 애초 주력으로 꼽혔던 2015년 경정은 3명에 그쳐 고전했다. 깜짝 '발탁' 인사를 기대했던 2016년 경정 중에는 승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게다가 2015년 승진 경정은 역대 최다인 45명에 달해 내년도 승진 인사 또한 예측이 어려울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