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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 난민촌 또 공습"…美·유럽은 휴전 촉구 시위



국제일반

    "이스라엘군, 난민촌 또 공습"…美·유럽은 휴전 촉구 시위

    팔레스타인 와파 통신 "51명 숨져"
    프랑스 전역 약 40건 관련 시위 벌어져
    미국 워싱턴DC서도 수천명 휴전 촉구

    이스라엘군의 공습 흔적을 가리켜 보이는 알마가지 난민촌 주민. 연합뉴스이스라엘군의 공습 흔적을 가리켜 보이는 알마가지 난민촌 주민.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난민촌을 공습해 논란이 이는 가운데 중부 지역에서도 난민촌을 공격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유럽과 미국 등 세계 곳곳에선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을 촉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5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당국은 전날 밤 가자지구 중부의 데이르 알발라 구역에 위치한 알마가지 난민촌이 공습을 당했다고 밝혔다. 아슈라프 알쿠드라 가자지구 보건부 대변인은 "가자지구 중부 알마가지 난민촌에서 점령군이 자행한 학살로 30여명이 넘는 순교자가 데이르 알발라의 알아크사 순교자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은 공습으로 건물 여러 채가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팔레스타인 와파(WAFA) 통신은 팔레스타인인 51명이 숨졌고 사망자 대부분이 여성과 어린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측 주장의 진위를 파악하기 위한 질의에 즉각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하마스의 근거지인 가자지구 북부 중심도시 가자시티를 포위 중인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31일부터 사흘 연속으로 가자시티 북쪽 자발리야 난민촌을 폭격해 국제적 논란이 일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난민촌 아래에 숨겨진 하마스의 군사시설을 파괴하고 지휘관을 제거하기 위한 조처라고 설명하지만 민간인 사상을 아랑곳 않고 과도한 무력을 행사했다고 볼 소지가 커서다.

    가자지구 보건당국은 4일에는 유엔이 주민 대피 시설로 사용해 온 자발리야 난민촌 내 학교가 공습을 받았다면서 "12명의 순교자와 54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스라엘군은 민간인과 무장세력을 구분하기 힘든 지역에서 공습을 할 때 통상 실시하던 사전 경고조차 없앤 상황이다. 하마스의 '인간방패' 전술을 무력화하는 동시에 교전지역인 가자지구 북부에 남아있는 수십만명의 민간인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남부로 내려가도록 압박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미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 가자지구 북부에서 적게는 80만명에서 100만명에 이르는 주민이 남부 지역으로 피란했지만 여전히 북부에 남은 민간인의 수가 4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 주요 도시에서는 전쟁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가 계속됐다. 프랑스 파리 중심가에 모인 시위대는 "폭력의 순환을 멈추라"고 외치면서 가자지구의 즉각 휴전을 요구했다. 또 시위대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은 공모하는 것"이라면서 재차 휴전을 촉구했다.

    프랑스 당국은 전역에서 이날 약 1만9000여명이 시위에 참가했다고 추산했다. 프랑스 경찰은 최근 공공질서를 어지럽힌다는 이유로 팔레스타인 지지 집회를 금지했으나 이날은 허가했다. 그러면서도 반유대주의적이거나 테러에 동조하는 행위는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경찰 추산에 따르면 이날만 프랑스 전역에서 약 40건의 관련 시위가 벌어졌다.

    영국 런던에서도 중심가 트래펄가 광장 등에서 휴전을 촉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일부 시위대는 팔레스타인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 "수천 명, 수백만 명, 우리는 모두 팔레스타인인이다" 하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영국 당국은 약 3만여명이 시위에 참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혐오 선동과 관련 법률 위배 혐의 등으로 시위대 약 10여명을 붙잡았다.

    독일에선 수도 베를린에 약 9000여명이 모여들었고, 뒤셀도르프에선 약 1만7000여명의 시위대가 거리로 나왔다. 베를린에서는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가 폭력적으로 변하는 것을 막기 위해 경찰 1000명 정도가 배치되기도 했다. 경찰은 반유대주의·반이스라엘적이거나 폭력·테러를 미화하는 문구를 금지했는데, 이날 증오 선동 등 혐의로 60여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밀라노와 로마 등지에서도 4000여명에 달하는 시위대가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를 벌였다.

    미국에서도 수도 워싱턴DC 등에도 수천명에 달하는 시위대가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들며 휴전을 촉구했다. 거리를 행진한 시위대 일부는 "바이든, 당신은 숨을 수 없다. 당신은 대량 학살에 서명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 시민은 "바이든이 이 일에 눈을 감고 이스라엘에게 청신호를 줬다는 것은 믿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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