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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터뷰]슈퍼카인드 'AI 멤버'는 어떻게 음악방송 무대에 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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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N:터뷰]슈퍼카인드 'AI 멤버'는 어떻게 음악방송 무대에 설까

    핵심요약

    2022년 6월 데뷔 후 세진·승·대이먼·유진·건·시오·JDV 7인 완전체 컴백
    첫 번째 미니앨범 '프로파일스 오브 더 퓨처 (Λ) : 70%' 18일 발매
    2D '누크' 멤버 2인과, 3D '프리드' 멤버 5인으로 구성
    한 편의 게임처럼 즐길 수 있다는 매력, 팬덤 이름도 '플레이어'
    멤버 수도, AI-휴먼 간 활동 영역도 확장 가능

    지난해 6월 데뷔한 AI돌 슈퍼카인드는 인간과 AI 멤버가 동시에 함께 활동하는 그룹이다. 왼쪽부터 JDV, 유진, 세진, 시오, 승, 대이먼, 건. 딥스튜디오 제공지난해 6월 데뷔한 AI돌 슈퍼카인드는 인간과 AI 멤버가 동시에 함께 활동하는 그룹이다. 왼쪽부터 JDV, 유진, 세진, 시오, 승, 대이먼, 건. 딥스튜디오 제공'보컬' 시오, '피지컬' 건, '맏형' 유진, '리더' 대이먼, '메인댄서' JDV. 그리고 '메인보컬' 세진과 '래퍼' 승. 인간 멤버 프리드(PRID) 5인과 AI(인공지능) 멤버 누크(NUKE) 2인으로 이루어진 슈퍼카인드(SUPERKIND)는 K팝 아이돌과 버추얼(가상) 아이돌의 특징을 모두 가진 유일한 그룹이다. 지금의 7인 체제가 되고 나서는 처음으로, 첫 번째 미니앨범 '프로파일스 오브 더 퓨처 (Λ) : 70%'(Profiles of the Future (Λ) : 70%)를 지난 18일 발매하고 활동 중이다.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 있는 딥스튜디오 사무실에서 슈퍼카인드의 프리드 멤버 5인을 CBS노컷뉴스가 만났다. 이번 인터뷰에 아쉽게도 누크 멤버 세진과 승은 참석하지 못했다. 대신 프리드 멤버들이 누크 멤버들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모든 멤버가 다 같이 참여한 첫 번째 앨범인 '프로파일스 오브 더 퓨처 (Λ) : 70%'는 2D와 3D의 요소를 적재적소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제작 기간은 한 달 정도였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빔 미 업'(Beam me up)(2D×3D)과 '스피드'(Speed)(2D) '빔 미 업'(Beam me up)(3D) '머그샷'(Mugshot)(SMMG)까지 총 4곡이 수록됐다.

    '빔 미 업'은 서로 다른 차원(dimensions)을 자연스럽게 연결(assemble)한다는 슈퍼카인드의 메인 슬로건을 사운드적으로 구현했다. 어쿠스틱과 디지털의 느낌을 각각 살리면서도 같은 모티프의 리듬과 화성을 써 조화를 추구했다.

    특이한 점은 가사가 일본어라는 것이다. 대이먼은 "뮤직비디오와 곡의 콘셉트를 일본 애니메이션 '카우보이 비밥'과 영화 '맨 인 블랙'에서 따왔다. 전반부는 '카우보이 비밥' 느낌인데 어떻게 잘 전달할 수 있을까 해서, 시각적인 것도 있겠지만 언어적인 것도 있다고 생각해서 일본어를 택했다. 추후에 또 다른 콘셉트를 진행할 때도 어울리는 언어를 다양하게 시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어 곡을 녹음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는지 묻자, 시오는 "일본 발음과 한국 발음에서 가장 크게 다른 게 '츠' 발음이라고 하더라. 제 파트 중 '츠' 발음이 많았는데 노래를 부르면서 특유의 악센트나 느낌을 살리기가 굉장히 어려웠다. 애니에서 콘셉트를 따오다 보니, 몰입을 해서 살리려고 했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대이먼은 "언어 배우는 걸 좋아한다. 이번 기회로 공부하고 배워나갔던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지난 18일 발매한 미니 1집 '프로파일스 오브 더 퓨처 (Λ) : 70%'는 인간(프리드) 멤버와 AI(누크) 멤버가 모두 모인 첫 앨범이다. 딥스튜디오 제공지난 18일 발매한 미니 1집 '프로파일스 오브 더 퓨처 (Λ) : 70%'는 인간(프리드) 멤버와 AI(누크) 멤버가 모두 모인 첫 앨범이다. 딥스튜디오 제공슈퍼카인드는 지난 21일 MBC '쇼! 음악중심'에서 타이틀곡 '빔 미 업'을 한국어 버전으로 선보였다. 인간 멤버 5인뿐 아니라 AI 멤버 2인도 같이 무대에 섰다. 인터뷰는 방송 전날 이뤄졌기에, '어떻게 해서' 가상 멤버도 음악방송 무대를 함께 꾸밀 수 있는지를 물었다. 대이먼은 "3개로 나눈다고 이해하시면 된다. 누크(AI)와 프리드(인간) 세계가 나눠져 있기 때문에 따로 춤추고 따로 한다. 서로의 모습을 각각 영상으로 만들고, 주변 환경을 모아 한 차원으로 섞어 영상으로 송출하는 방식"이라고 밝혔다.

    세진과 승이 내는 목소리의 출처는 어디일까. 시오는 "(AI 멤버 목소리가) 한 사람의 목소리가 아니다. 정해진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다. 여러 명의 목소리다. 춤도 여러 명의 동작을 수집한 다음에 세부 수정을 거친 결과가 지금의 누크 멤버들이 하는 춤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인간 멤버들이 춤 데이터를 AI 멤버들에게 전수하기도 한다.

    보통 K팝 아이돌은 '인간 멤버'로 이루어져 있다. 버추얼 아이돌은 캐릭터가 존재하고 목소리나 춤 등을 표현하는 인간이 있지만 그 존재는 드러나지 않는 편이다. 슈퍼카인드는 그 어느 쪽도 아니다. 그렇다면 슈퍼카인드 멤버들은 스스로를 어떻게 정체화하고 있을까.

    대이먼은 "저희는 AI돌 1세대라고 한다. AI 플러스 K팝 아이돌인 것 같다. 근본은 사실 K팝인데 완전히 새로운 문을 열려고 하는 거다. 처음 들었을 때 굉장히 낯설고 '얘네가 지금 뭐 하자는 거지?' 생각하실 수도 있다. 응당 그렇게 느낄 수 있다고 본다. 앞으로 다양한 콘텐츠와 시도를 통해 정체성을 확고히 할 테니, 이 과정에 함께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프리드 멤버 5인 전원은 AI 멤버들과 함께 활동하게 되리라는 것을 인지하고 슈퍼카인드를 시작했다. 또한 소속사 딥스튜디오는 기획 단계부터 여러 부분을 멤버들과 직접 상의하며 발전시켜 나갔다. 시오는 "멤버들이 관심도 많고 주도성이 있는 편이다. 회의도 자주 참여한다"라고 말했다.

    대이먼은 "게임, 만화, 영화 등에 관심이 정말 많다. 버추얼 세상에서 자기가 하고 싶었던 걸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다들 갖고 있었다. 연습할 때도 자체 아이디어를 내는 걸 '지향'했고, 회의할 때마다 좋은 결과물이 나왔던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타이틀곡 '빔 미 업'은 서로 다른 차원을 자연스럽게 연결한다는 슈퍼카인드의 메인 슬로건을 사운드적으로 구현한 곡이다. 딥스튜디오 제공타이틀곡 '빔 미 업'은 서로 다른 차원을 자연스럽게 연결한다는 슈퍼카인드의 메인 슬로건을 사운드적으로 구현한 곡이다. 딥스튜디오 제공당연하게도, AI 멤버들은 기술력을 고도화할수록 더 많은 것이 '가능해지는' 구조다. 데이터가 쌓일수록 더 다채로운 것을 구현할 수 있다. 인간 멤버들과의 관계성 역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차근차근 쌓인다. 아직 세진과 승은 슈퍼카인드 활동과 관련해 회의에 참여해 의견을 내지는 못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장담할 수 없다.

    게임을 플레이하듯 슈퍼카인드라는 그룹을 즐겨달라는 의미에서 '플레이어'라는 이름이 붙은 팬들의 역할도 크다. 팬들의 아이디어 중 멤버들과 회사가 모두 공감한 것은 채택돼 활용되기도 한다. 이번 앨범 마지막 트랙으로 실린 '머그샷'은 글로벌 숏폼 콘텐츠 플랫폼 '틱톡'에서 설문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은 팬의 지지를 받은 트랙을 바탕으로 한 결과물이다.

    틱톡은 슈퍼카인드가 가장 공들이는 플랫폼이다. 'AI돌'로서 어떤 지표를 주된 기준으로 삼는지 묻자, 대이먼은 "틱톡 조회수"라고 답했다. 기발하고 재미있는 챌린지를 지속해서 만들려고 한다. 지금은 '슈퍼카인드 고'라는 챌린지를 진행 중이다. 제일 많은 해시태그가 달린 도시로 슈퍼카인드가 직접 찾아간다는 계획이다.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꽤나 진입장벽이 높아 보이는 슈퍼카인드의 세계관. 그럼에도 이들의 매력을 발견하고 응원과 사랑을 보내는 팬들이 이미 있다. 멤버들이 생각하는 슈퍼카인드의 매력이 궁금했다.

    JDV는 "프리드 멤버는 플레이어분들과 소통도 자주 하다 보니까 인간다운 모습에 공감해 주시고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것 같다. 저희 다섯 명 모두가 각각 다른 매력이 있고, 가진 게 되게 다양해서 보는 재미가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건은 "누크 멤버보다 플레이어분들과 자주 인터랙팅하는 게 큰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유진은 "누크 멤버는 머리 색깔이나 옷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프리드 멤버는 대면으로 플레이어분들을 만나는 장점이 있다. 대이먼은 작곡 잘하고 막내들(JDV, 시오)은 춤이랑 노래를 되게 잘하고 건이는 보컬 잘하고, 저는 작사를 한다. 각자의 장점을 플레이어분들이 발견해 주신다"라고 밝혔다.
     
    딥스튜디오 제공딥스튜디오 제공슈퍼카인드는 그룹과 활동 모두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시오, JDV, 승 등이 합류한 것처럼 앞으로도 멤버 수가 늘어나는지 질문하자, 그렇다는 답이 돌아왔다. JDV는 '워치 아웃'(WATCH OUT) 때는 제가 없었다. 승이라는 누크 친구도 '무디'(MOODY)라는 곡으로 추가됐다.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라고 답했다.

    현재는 주로 AI 멤버가 실제 세계에 모습을 드러내지만, 반대가 될 수도 있다. 건은 "2D와 3D를 왔다 갔다 할 수 있다. '디멘션스 어셈블'라는 구호가 그래서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대이먼은 "좋은 포인트를 짚어 주셨다. 2D 멤버들이 현실로 오는 데만 집중했다면, 이젠 저희가 2D 세상에 들어갈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2D 캐릭터를 만들어서 유튜브에서 라이브를 진행하기도 했다"라며 곧 있으면 인간 멤버의 2D 진출이 이뤄진다고 귀띔했다.

    7인 완전체가 함께하는 첫 활동이라 기대가 크다는 슈퍼카인드는 팬들과의 접점을 더 많이 만들 계획이다. '내돌의 온도차' '동방으로 따라와' '돌프라이즈' '잇츠 라이브'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며 대면·영상 팬 사인회를 연다.

    향후 목표에 관해 시오는 "2D 세계관과 3D 세계관을 공유하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지역에서 콘서트를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7인으로 콘서트는 어떻게 하는지 묻자, 대이먼은 "회사가 생각하는 부분은 누크 친구들을 홀로그램으로 띄워서 라이브로 송출하는 것으로 안다"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플레이어'들에게 한마디를 부탁했다. 대이먼은 "그동안 많은 콘텐츠를 보여드리지 못해서 속상하고 마음이 아팠는데 기다려 주셔서 감사하다. 누크와 프리드 멤버가 전부 참여하는 '완전체'라는 데 주목해 주시면 좋겠다. 다양한 콘텐츠에 누크와도 같이 출연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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