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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연패로 시작했던 '만년 꼴찌' 페퍼, 올해는 2경기 만에 첫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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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연패로 시작했던 '만년 꼴찌' 페퍼, 올해는 2경기 만에 첫 승

    야스민과 박정아. 한국배구연맹야스민과 박정아. 한국배구연맹'만년 꼴찌' 페퍼저축은행이 2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페퍼저축은행은 19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풀 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 대 2(25-22 20-25 19-25 25-17 15-13)로 제압했다.

    2021년 창단해 2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문 페퍼저축은행은 올 시즌을 앞두고 지갑을 화끈하게 열었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박정아, 채선아 등을 영입했고, 이한비, 오지영 등 내부 FA를 잔류시키는 등 전력 강화에 열을 올렸다.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도 지난 2시즌 간 현대건설의 주포로 활약한 야스민(미국)을 데려와 기대감을 모았다.

    영입 효과가 바로 나타나지는 않았다. 지난 15일 현대건설과 시즌 첫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 대 3으로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야스민이 팀 내 최다인 17점을 책임졌지만, 에이스로 기대를 모은 박정아는 9점에 그치는 등 공격에서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범실도 현대건설(15개)보다 무려 2배 많은 31개를 쏟아내며 자멸했다.

    하지만 페퍼저축은행은 시즌 2번째 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하며 다크호스의 등장을 알렸다. V리그에 처음 도전장을 내민 2021-2022시즌에는 6경기 만에 첫 승을 올렸고, 2022-2023시즌에는 17연패를 당한 위에야 첫 승을 챙길 수 있었다. 지난 두 시즌을 돌아보면 확연히 달라진 흐름이다.

    페퍼저축은행 박정아와 한국도로공사 배유나. 한국배구연맹페퍼저축은행 박정아와 한국도로공사 배유나. 한국배구연맹
    ​​​​​이날 한국도로공사와 맞대결은 '박정아 더비'로 기대를 모았다. 박정아는 지난 시즌 한국도로공사의 '리버스 스윕' 우승을 이끈 뒤 FA로 풀렸고, 페퍼저축은행과 여자부 최고 대우인 연봉 7억 7500만 원에 계약을 체결하고 둥지를 옮겼다.

    야스민이 팀 내 최다인 27점을 터뜨렸고, 박정아는 19점으로 힘을 보탰다. 이한비와 엠제이 필립스도 각각 12점과 10점으로 뒤를 받치는 등 페퍼저축은행은 공격수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는 고른 활약을 펼쳤다.

    '디펜딩 챔피언' 한국도로공사는 올 시즌 개막과 동시에 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반면 최하위에 전전하던 페퍼저축은행은 올 시즌 다크호스로 떠올라 V리그 여자부 판도를 뒤흔들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같은 날 남자부에서도 '꼴찌의 반란'이 일어났다.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지난 시즌 최하위 삼성화재가 3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달성한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 대 2(25-22 27-25 16-25 23-25 15-13)으로 눌렀다.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가 팀 내 최다인 29점을 몰아쳤고, 박성진이 16점으로 힘을 보탰다. 삼성화재는 대한항공보다 공격 득점(66-81)에서 밀린 모습을 보였지만 뛰어난 범실 관리(28-40)를 통해 값진 승리를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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