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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절·고립' 티 내는 北 추태?…韓에 '괴뢰' 日엔 '주먹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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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절·고립' 티 내는 北 추태?…韓에 '괴뢰' 日엔 '주먹질'

    사진 찍기를 거부하는 북한 선수단. 연합뉴스사진 찍기를 거부하는 북한 선수단. 연합뉴스
    북한이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하며 국제 종합 스포츠 대회에 5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세계 무대 분위기에 전혀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스포츠 경쟁을 통한 국제적인 평화와 화합, 협력 증진에 의미를 두는 국제 무대에서 북한은 오히려 폭력적인 분위기를 다수 연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과의 남자 축구 경기에선 상대 스태프에 주먹을 휘둘러 국제축구연맹(FIFA)에 신고당하는가 하면, 대한민국과의 여자 축구 중계에선 한국을 '괴뢰'로 표현하기도 했다. 이 밖에 다른 종목에서도 상대 선수와 악수하지 않는 모습 등 북한 선수들의 결여된 스포츠맨십은 찾아보기 쉽다.

    이에 일각에선 "국제와 단절이 되어 있던 티가 확실히 난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한다.

    유도 경기서 한국 강헌철의 손을 뿌리치고 퇴장하는 북한 김철광. 연합뉴스유도 경기서 한국 강헌철의 손을 뿌리치고 퇴장하는 북한 김철광. 연합뉴스
    일본축구협회(JFA)는 지난 3일 북한의 비신사적인 행동을 문제 삼아 FIFA와 아시아연맹(AFC)에 의견서를 냈다고 밝혔다.

    일본 현지 매체 '닛칸스포츠'는 "JFA가 북한전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하고 사건 영상을 첨부했다"는 기사를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 1일 일본과 북한의 남자 축구 8강전 경기에서 일어났다.

    연합뉴스연합뉴스
    닛칸스포츠는 "이 경기에서 북한은 위험한 태클 등 거친 플레이를 반복해 6장의 옐로우 카드를 받았다"며 "후반 27분에는 그라운드에 들어간 일본 스태프에게 음료수 페트병을 빼앗아 주먹을 휘두르며 때리듯 협박했다"고 전했다. 이어 "결승점이 된 PK 판정에 불복하고 경기 후 심판을 둘러싸고 격하게 항의했다"고도 덧붙였다.

    실제 경기에선 북한 선수들은 작정하고 나온 듯 일본 선수들에게 거친 플레이를 일삼았다. 노골적인 몸싸움과 공과 전혀 관련 없는 상황에서 양발 태클을 가하기도 했다.

    주먹으로 상대 스태프를 위협하는 북한 축구선수. SPOTV 캡처주먹으로 상대 스태프를 위협하는 북한 축구선수. SPOTV 캡처
    가장 황당한 장면은 후반 27분 연출됐다. 일본 스태프가 자국 선수들에게 물을 나눠주는 과정에서 북한의 김유성이 대뜸 페트병을 빼앗아 들더니 주먹으로 해당 스태프를 위협한 것.

    김유성의 폭력적인 행동은 주심 바로 앞에서 나왔고, 주심은 즉시 옐로우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김유성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 물을 마셨다.

    심판에게 달려드는 북한 선수. 야후 재팬 캡처심판에게 달려드는 북한 선수. 야후 재팬 캡처
    북한 선수들의 부족한 스포츠 매너는 경기 후까지 이어졌다. 1 대 2로 패배한 북한 선수 6~7명이 단체로 경기 종료 후 심판에게 달려들어 항의한 것이다.

    상황은 이렇다. 일본과 북한이 1 대 1로 팽팽하게 맞선 후반 33분 북한 골키퍼 강주혁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일본 공격수의 발을 손으로 건드렸고, 심판은 이 행위를 반칙으로 판단해 일본에게 페널티킥을 줬다. 일본은 이 PK를 성공시켰고, 결국 1 대 2로 북한이 패배했다.

    PK 선언에 화가 난 북한 선수들은 경기 종료 후에도 분을 삭이지 못하고 심판에게 달려든 것. 경기 후 북한 신용남 감독도 "오늘 잘못된 판정 때문에 조금 흥분한 것은 사실이다"라면서도 "주심들이 공정한 판정을 내리지 않는 것은 축구에 대한 모욕이라고 생각한다"고 자국 선수들을 감쌌다.

    화면 하단 스코어보드에 대한민국을 '괴뢰'로 표기한 북한 방송. 조선중앙TV 캡처화면 하단 스코어보드에 대한민국을 '괴뢰'로 표기한 북한 방송. 조선중앙TV 캡처
    북한의 추태는 한국도 겨눴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달 30일 진행된 한국과의 여자 축구 결과를 지난 2일 보도하며, 스코어보드에 한국을 '괴뢰'로 표기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우리나라 팀과 괴뢰팀 사이의 준준결승 경기가 9월 30일 진행됐다. 경기는 우리나라 팀이 괴뢰팀을 4 대 1이란 압도적인 점수 차이로 타승한 가운데 끝났다"고 기사를 썼다.

    북한이 스포츠 경기에서 한국을 일컬을 땐 '남조선'으로 표기하는 게 일반적인데, 이같이 표기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번 대회 내내 '북한', '북측'이라는 표현에 예민하게 반응해 온 북한이 이러한 표현을 쓴 것에 모순이라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심판에게 달려드는 북한 선수들. 연합뉴스심판에게 달려드는 북한 선수들. 연합뉴스
    북한 선수들의 행위에 일본 누리꾼들은 북한의 국제대회 출전 제재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현지 한 누리꾼은 "규칙을 전혀 지키려고 하지 않는 행위는 스포츠가 아니다"라며 "큰 부상을 당한 선수 생명은 돌아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 역시 "북한의 국제 경기는 영구 정지해도 좋을 것 같다", "더 강한 제재가 필요하다", "일본 선수에게 부상이 없었던 것이 기적"이라는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조선중앙TV 캡처조선중앙TV 캡처
    국내 누리꾼들 역시 '괴뢰' 표현을 보고는 "합성인 줄 알았다", "이러면서 본인들을 '북한'이라 부르지 말라고 한 거냐", "벌어진 국가 격차를 볼 수 있다" 등 북한의 비매너에 혀를 내둘렀다.

    북한의 비매너 플레이가 지속된 한국과 북한의 여자 축구 8강전을 중계하던 SPOTV 임형철 해설위원은 "북한이 국제대회는 남자 여자 통틀어서 오랜만에 출전"이라며 "그동안 국제와 단절이 되어 있는 티를 확실히 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단절과 고립이 어울리는 국가"라고 단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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