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연합뉴스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1일 표완수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과 면담을 갖고 정부광고지표 조작 논란과 관련한 경찰 수사에 협조할 것을 주문했다.
박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구 문체부 서울사무소로 표 이사장을 불러 "열독률에 사회적 책임을 더한 정부광고지표를 둘러싼 의혹은 이미 사회적 관심사가 된 만큼 의혹을 추적, 실체를 규명하는 수사와 조사에 이사장을 비롯한 재단 관계자가 더욱 협조하라"고 지시했다.
언론재단은 언론사별 정부광고 집행 단가의 핵심 지표로 열독률과 사회적 책임 관련 항목을 반영한 새로운 지표를 2021년 7월 마련해 지난해부터 적용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언론사들의 광고 단가 순위를 뒤바꿨다는 의혹이 최근 일부 언론과 정치권에서 제기됐다.
문체부는 지난 6월 말 언론재단에 관련 경위 조사와 보고를 지시하고, 정부광고지표 운영 방식을 전면 재검토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 장관은 언론재단의 현 상황에 우려를 표하고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야 할 경영진이 수사의 대상이 되고 있는 작금의 사태는 리더십 와해 상황으로 정상적인 경영을 기대하기 어렵다. 언론재단의 감독기관인 문체부의 장으로서 특단의 대책을 모색, 강구하고 있으며 실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