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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심상찮다…광고수입·회사가치·기술력 '빨간불'

미국/중남미

    트위터 심상찮다…광고수입·회사가치·기술력 '빨간불'

    연합뉴스연합뉴스
    지난해 10월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는 최근까지 "거의 모든 광고주들이 돌아왔다"며 트위터의 건재함을 자랑했지만 실상은 이에 한참 모자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입수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4월 1일부터 5월 첫째주까지 5주동안 트위터의 미국 광고 수입은 8,800만 달러로 전년대비 59% 감소했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후부터 트위터에 혐오 발언과 음란물이 늘어나고, 온라인 도박이나 마리화나 제품의 광고가 올라오면서 기존의 광고주들이 등을 돌렸기 때문이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해 10월에 트위터를 440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가장 존경받는 광고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그는 취임 일성으로 핵심 판매 임원을 해고하고, 음모론을 퍼뜨렸던 트위터 사용자의 계정 정지를 풀어주는 등 광고주들의 기대와는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다. 
     
    이에 GM과 폭스바겐을 비롯한 몇몇 대형 광고 대행사와 브랜드는 트위터에서의 광고 지출을 중단했다. 
     
    지난 3월 머스크는 회사의 가치가 200억 달러라고 말했는데, 이는 그가 지불한 440억 달러보다 50% 이상 감소한 것이다. 
     
    NYT는 광고업계를 인용해 "광고주들은 편안하고 브랜드에 대한 신호를 보낼 수 있는 환경에서 광고를 게재하기를 원하는데 트위터는 점점 예측할 수 없고 혼란스러워진다"며 "트위터 수익의 90%를 광고가 차지한다는 점에서 작금의 트위터 상황은 지난달 CEO로 임명된 린다 야카리노 전 NBC유니버설 광고·파트너십 대표에게도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문제는 이게 전부가 아니라는 점이다. 
     
    트위터는 최근 기존에 있었던 '트위터 블루 체크'를 없애고 대신 유료인 '트위터 블루'를 내놓았다.
     
    '블루 체크'는 원래 유명인인이나 공공 기관의 계정에 대해 인증 마크인 파란색 체크 표시를 해줬던 것인데, 이를 유료로 전환하면서 많은 혼선을 불러일으켰다. 
     
    공인과 공공 기관을 식별하는 수단으로 사용됐던 이 장치가 없어지면서 트위터의 정보가 더 신뢰할 수 없게 돼버린 것이다.
     
    지난달 펜타곤 근처에서 일어난 것으로 보이는 폭발 사고의 사진이 수십개의 트위터 계정에 의해 공유됐고, 잠시나마 주식 시장이 폭락했다. 알고보니 이는 AI가 합성한 이미지였을 뿐, 폭발 사고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 가짜 뉴스를 퍼뜨린 주범이 유료 인증 마크인 '트위터 블루' 계정들로 드러나면서 AI가 만든 가짜 뉴스를 트위터 인증 계정이 퍼뜨린 꼴이 됐다.
     
    여기다 기술적인 결함도 뒷말을 낳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달 24일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의 대선 출마 선언을 트위터에서 '오디오 대담'을 통해 내보낼 계획이었다. 
     
    하지만 당일 오후 6시쯤 접속자들이 폭증하면서 대담은 20여분 지연됐다가 방송이 끊기기도 하는 등 매끄럽지 못한 진행이 연출됐다. 
     
    뜻하지 않게 트위터의 기술적 결함도 만천하에 드러나면서 머스크도 머쓱하게 된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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