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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N:터뷰]"우리만의 예술" 지키고 싶은 카드의 선택, '이끼'

    핵심요약

    11개월 만에 여섯 번째 미니앨범 '이끼' 낸 혼성그룹 카드 ①
    당초 후보에도 없던 '이끼', 멤버들이 강력하게 의견 전달해 타이틀로 선정
    카드만의 '예술'을 하고 싶단 마음과 상업성 두 마리 토끼 잡은 곡

    지난 19일 오전, 혼성그룹 카드의 미니 6집 '이끼'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가 열렸다. 카드 공식 페이스북지난 19일 오전, 혼성그룹 카드의 미니 6집 '이끼'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가 열렸다. 카드 공식 페이스북"11개월 만에 '이끼'(ICKY)로 돌아온 카드(KARD)입니다. 빠밤!" (비엠)

    여섯 번째 미니앨범 '이끼' 발매를 앞둔 지난 19일 오전, 서울 광진구의 한 카페에서 카드의 라운드 인터뷰가 열렸다. 전날부터 이어진 인터뷰 일정의 마침표를 찍는 시간이었다. 그래서인지 멤버들은 조금 더 여유로워 보였다. 비엠은 '빠밤!' 하는 자체 효과음을 덧붙이며 분위기를 경쾌하게 만들었다.

    미니 6집 '이끼'를 두고 비엠은 "카드의 마음과 의견, 고집들이 가장 많이 들어가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신곡 '이끼'에 관한 강한 자신감과 만족감이 체감됐다. 얼마나 이 곡이 마음에 들었는지에서 시작한 이야기는, 멤버들이 마음을 모아 '이끼'에 힘을 실어달라고 회사에 부탁해 결국 채택됐다는 결말까지 흘러갔다.

    사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은 다른 곡으로 정해져 있었다. 전지우에 따르면, 이 곡은 타이틀곡 후보에도 없었다. 그는 "확정된 (다른) 타이틀이 있음에도 회사 분들을 설득했다. 저희를 믿고 응원해 주시고 서포트해 주셔서 ('이끼'로) 잘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카드 전소민, 비엠. DSP미디어 제공왼쪽부터 카드 전소민, 비엠. DSP미디어 제공그렇게까지 마음에 쏙 들었던 이유는 각기 달랐지만, '이 노래 좋다'는 생각만큼은 멤버 모두 일치했다. 제이셉은 "사실 곡 수급을 작년 하반기 때부터 하고, 투어 때부터 다음 앨범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라며 "늦게 나온 만큼 저희가 생각했을 때 너무 자신 있는 곡으로 나올 수 있게 돼서 기쁘다"라고 밝혔다.

    전지우는 "일단은 색달랐다. 누가 들어도 카드가 할 법한 곡은 '너무 같은 장르를 내는 건 아닐까' 하는 고민이 들더라. 저희만의 색깔을 가져가되 새로운 신선함도 갖고 싶었다"라고 운을 뗐다. 전소민은 "'이끼'라는 소재가 너무 좋았다. '이끼'가 너무 중독성 있고 맴돌더라. 맨 처음에 식물 이끼를 떠올렸는데, 듣는 분들도 이끼를 보면 저희 노래를 기억하지 않을까 생각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비엠은 "이번 곡만큼 대중성이 확실한 곡이 오랜만인 것 같다"라며 '이끼'가 가진 대중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대중성에 여러 요소가 있다. 가장 큰 건 공감할 만한 내용(가사)인지, 귀에 얼마나 맴돌게 할 수 있는지, 머릿속에서 빠져나가지 않게 하는지가 진짜 중요하다고 본다. 아티스트 입장에서는 항상 멋있고 우리만의 예술과 색깔을 지키고 싶은데, 회사에선 (노래가) 팔려야 하지 않나. 그 두 개를 잡은 게 '이끼'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카드 전지우, 제이셉. DSP미디어 제공왼쪽부터 카드 전지우, 제이셉. DSP미디어 제공제이셉은 "'곡 수급하고 한 몇십 곡을 들었는데 다 듣고 나서 이게 좋았다. 다른 일을 할 때 저도 모르게 '이끼 이끼~'를 흥얼거리는 저 자신을 발견했다. 그만큼 중독성이 강하다는 거다. 타이틀은 아니었는데 '이런 좋은 노래가 있으니 한번 제대로 밀어보자, 회사 분들 설득해 보자' 했고, 설득돼서 노력의 산물로 나오게 돼 좋다"라고 밝혔다. '이끼'를 타이틀곡으로 하자는 연락을 받았을 때 멤버들은 근처에 있어서 차마 기쁨의 비명은 지르지 못하고 꾹 참고 너무 좋아했다고 털어놨다.

    '이끼'는 카드의 매력을 밀도 있게 눌러 담은 곡이다. 서로를 녹이는 뜨거운 마음과 촉각을 곤두세우게 하는 의지를 농밀한 그루브로 표현했다. 멤버 비엠이 작사, 작곡, 편곡에 모두 참여했고 제이셉도 작사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다.

    비엠은 "보통 뭄바톤 BPM 90~100이 딱 좋다면, 처음에는 110 BPM을 한다. 더 신나는 감을 올리기 위해서다. 사실 BPM에 따라 느낌이 꽤 많이 달라진다"라며 "저는 개인적으로 되게 좋게 들리는 게 신스(사운드)들이 중간중간 나오는 부분이다. 여자 멤버들이 부르는 사이에 귀를 즐겁게 하는 것(요소)도 있고, 가사에 '이누엔도'(innuendo)가 나온다. 어떠한 단어나 문장 안에 다른 뜻이 있는 걸 말하는데, 한국어 예시로는 '라면 먹고 갈래?'가 있다. 그런 이누엔도를 (곡에서) 찾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카드 전소민, 전지우. DSP미디어 제공왼쪽부터 카드 전소민, 전지우. DSP미디어 제공작사, 작곡, 편곡에 모두 참여한 비엠에게 작업 당시 주안점을 둔 부분을 묻자, 비엠은 "가사로 봤을 땐 남녀가 대화를 주고받는 식으로 썼다. 제이셉 랩 파트 안에서 치고 나오는 멤버들이 있고 그게 이누엔도다. 서로 대화하는 느낌에 중점을 두고 숨겨진 의미를 많이 쓰려고 했다"라고 답했다.

    이어 "제 기준에 요즘 (음악의) 트렌디함은 편곡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것 같다. 어떤 소스를 쓰고 어떻게 드럼 패턴을 썼는지, 어떤 다른 소스를 가져와서 요즘스럽게 만드는지가 편곡에서 나온다"라고 덧붙였다. 전지우는 "굉장히 키치하고 캐치프레이즈가 많고 반복되는 게 많다. 저희가 (기존 곡에서) 그런 곡은 없어서 굉장히 새로웠다"라며 "따라 부르기 쉬운 멜로디"를 강점으로 꼽았다.

    앞서 비엠이 언급한 것처럼 독창성과 대중성은 모두 중요하다. 색다름과 트렌디함 중 어떤 것에 포커스를 맞췄는지 묻자, 비엠은 "곡 작업할 때마다, 앨범 낼 때마다 다른 것 같다. 그 두 개가 싸우는 것 같다. 조금 더 유니크해야 하지 않나? 회사가 팔아야 하는 음반이니까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드려야 하기도 하고. 멋있고 싶은 욕심, 잘되고 싶은 욕심이 조금 싸우는 것 같은데 '이끼'는 아무래도 유니크함을 조금 더 고집했고, '위드아웃 유'(Without You)는 대중성 쪽"이라고 말했다.

    위쪽부터 카드 비엠, 제이셉. DSP미디어 제공위쪽부터 카드 비엠, 제이셉. DSP미디어 제공
    멤버 전원이 참여한 곡도 이번 앨범에 실렸다. 바로 '케이크'(CAKE)다. 전 멤버가 작사에 참여했고 비엠이 작곡과 편곡을 맡았다. 레게톤과 뭄바톤을 바탕으로 한 이 곡은 남녀 간의 뜨거운 이끌림을 케이크에 빗댔다.

    비엠은 "처음으로 저희 그룹 안에서 곡을 완성했다. 편곡, 작곡, 작사를 (외부) 도움 없이. 그래서 굉장히 뿌듯하고 카드로서 자랑스러운 곡이지 않나. 정말 멋있다. 제이셉 벌스를 (일반) 스피커로는 체감 못 할 수도 있는데 차 안에서 들을 때는 베이스에 춤을 추게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멤버들이 모두 참여한 곡이 발매되는 건 '케이크'가 처음이다. 전지우는 "무대 공연할 때 굉장히 재미있을 것 같다. 안무를 짰을 때 저희는 모두 와우~ 할 수 있는 포인트를 넣었다. 조금은 스킨십도 있고 혼성 그룹만 할 수 있는 안무나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보컬 라인도 이렇게 하면 어떨까 하면서 소통했다. 데모 버전을 수정 안 하고 그대로 썼다. 그때 굉장히 잘했더라"라며 웃었다.

    앞으로도 멤버들이 작업한 곡을 앨범에 실을 계획인지 질문하니, 비엠은 "그 정도 실력이 된다면 그게 목표이긴 한데…"라면서도 "주변에 작곡가 동료들이 많은데 현실적으로 정말 잘하는 분들도 30개 써야 한두 개가 팔린다고 한다. 그래서 아마 저희 안에서만(자작곡으로만) 하려고 하면 공백기가 더 길어지지 않을까 한다. 도움도 필요한 것 같다"라고 해 폭소를 유발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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