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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음악 거장 사카모토 류이치 사망…"끝까지 음악과 함께"



문화 일반

    日 음악 거장 사카모토 류이치 사망…"끝까지 음악과 함께"

    지난 3월 28일 세상을 떠난 사카모토 류이치. 사카모토 류이치 공식 페이스북지난 3월 28일 세상을 떠난 사카모토 류이치. 사카모토 류이치 공식 페이스북세계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일본의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사카모토 류이치가 세상을 떠났다.

    2일(현지 시간) 사카모토 류이치 공식 트위터에는 그의 생몰년(1952년 1월 17일~2023년 3월 28일)이 나타난 그림이 올라왔다. 향년 71세.

    매니지먼트 회사 캡은 사카모토 류이치의 공식 사이트를 통해 그의 죽음을 공식 발표했다. 캡은 "2023년 3월 28일 예술가이자 음악가인 사카모토 류이치의 별세를 알리게 되어 깊은 슬픔을 느낍니다"라고 밝혔다.

    소속사에 따르면 사카모토는 2020년 6월에 암을 발견해 치료받는 동안에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홈 스튜디오에서 작업을 지속했다. 소속사는 "그는 끝까지 음악과 함께 살았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사카모토의 팬들, 사카모토의 활동을 지지해준 모든 사람, 그를 치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일본과 미국의 의료 전문가에게 깊은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장례식은 사카모토의 강한 바람에 따라 가까운 가족들 사이에서 치러졌습니다. 애도 연락, 분향, 헌화 등은 받을 수 없으니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소속사는 '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는 뜻의 문장을 언급하며 사카모토가 가장 좋아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슬픔에 잠긴 가족의 사생활을 존중해 주시기를 바랍니다"라고 당부했다.

    사카모토 류이치는 2014년 인두암 진단을, 2020년 직장암 진단을 받았다. 암이 여러 곳으로 전이돼 1년 만에 6차례 수술을 받았고 이후에도 통원 치료를 계속해왔다는 게 일본 현지 매체 보도 내용이다.

    1978년 그룹 '옐로우 매직 오케스트라' 멤버로 데뷔한 사카모토 류이치는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로렌스'(Merry Christmas Mr. Lawrence) '레인'(Rain) '더 라스트 엠퍼러'(The Last Emperor) '해피 엔드'(Happy End) '에너지 플로우'(Energy Flow) 등 여러 곡으로 사랑받았다.

    솔로 앨범, 라이브 앨범, 컴필레이션 앨범 등 여러 작업물을 꾸준히 내놓았다. '폭풍의 언덕' '철도원' '도쿄 맑음' '토키 타키타니' '별이 된 소년'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남한산성' '안녕, 티라노: 영원히, 함께' 등 다양한 영화음악을 만들었으며 지난해에도 영화 '애프터 양' OST를 작업했다. 2011년과 2012년에는 서울 예술의전당과 세종문화회관에서 내한공연을 연 바 있다.

    사카모토 류이치는 '마지막 황제'(1987)의 OST '더 라스트 엠페러'로 제45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제60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과 그해 그래미 어워드에서 음악 부문 상을 받았다. 특히 1988년에 받은 오스카의 작곡상은 일본인 최초로 받았다.  2017년에는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음악상을, 2018년에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과 제55회 대종상영화제 음악상을 받았다.

    사카모토 류이치는 지난해 12월 11일 온라인 피아노 독주회 '류이치 사카모토: 플레잉 더 피아노 2022'(Ryuichi Sakamoto: Playing the Piano 2022)를 개최했다. 이것이 마지막 공식석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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